산학교 제로웨이스트샵을 아시나요?’

2021616일 콩나물 신문에 실렸던 기사 제목인데, 기억나시나요? 처음 산제로 협동조합을 설립하고 상점을 오픈했을 당시, 콩나물신문에 소개되었답니다. 3년 만에 자칭 제로웨이스트 홍보대사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산제로 협동조합의 이사장이자, 산제로 상점의 대표를 맡고 있는 이하경입니다.  

제로웨이스트는 말 그대로 쓰레기를 0으로 줄이자는 세계적인 움직임 혹은 문화입니다. 요즘은 뭐든지 풍족한 사회라 버려지는 것도 많지요. 우리 어르신들이 살던 시대는 먹고살기 어려운 시대였기에, 버릴 것이 없는 세상이었는데, 지금은 이렇게 제로웨이스트 운동을 해야 할 만큼 버려지는 것이 너무 많아서 문제인 시대인지라, 이렇게 버리지 말자고 외치고 또 외쳐도 많은 것이 버려지는 세상입니다.

 

어떻게 하면 쓰레기를 줄일 수 있을까요?

어떻게 하면 환경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요?

이렇게 노력하면 해결은 되는 걸까요?

 

2022년 ‘924 기후정의행진’에 참가한 산제로협동조합 이하경 대표
2022년 ‘924 기후정의행진’에 참가한 산제로협동조합 이하경 대표

 

산제로 상점을 오픈하며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무포장 · 리필스테이션 · 다회용 · 업사이클링제품을 판매하고, 쓰레기를 만들지 않기 위해 유리병 · 플라스틱병 · 에코백 · 종이백 · 텀블러를 재사용하고, 종이팩 · 아이스팩 · 브리타필터 · 폐우산 · 작은 플라스틱 조각 · 폐비닐 · 양파망 · 프린터토너 등이 자원으로 재활용되도록 수거하여 필요한 곳에 보내는 순환 활동을 열심히 하다 보면 문득 힘 빠지는 순간이 옵니다.

그럴 때마다 이렇게 하다 보면 되는 거겠지? 될 거야, 그럼. 할 수 있는 건 해야지라며, 다시 다잡고 다시 또 하루를 살아냅니다만, 그래도 가끔은 이 큰일을 나 혼자 하고 있네라는 생각이 드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물론, 함께해주시는 분이 많다는 것을 알면서도요.

 

산제로 상점 매장을 찾은 시민들을 상대로 제로웨이스트 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하경 대표
산제로 상점 매장을 찾은 시민들을 상대로 제로웨이스트 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하경 대표

 

그런데, 그런 순간마다 다시 힘을 낼 수 있도록 연결해주시는 분들이 계셨답니다. 그래서 우리는 함께해야 합니다.

처음 산제로 상점을 오픈했던 당시, 부천에는 제로웨이스트샵이 전무했던 시기에, 코로나까지 겹쳐서, 시민들의 관심과 활동이 많이 없었던 상황이었는데 감사하게도 콩나물 신문에서 처음으로 산제로 상점에 관심을 가져주셨었지요. 그 관심이 어찌나 힘이 되고 감사하던지요.

그리고,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느끼면서도 각자 개인의 실천으로 해결하거나, 그 당시 전국 유일의 제로웨이스트샵인 알맹상점을 이용하던 제로웨이스트 고수들이 산제로 상점에 찾아오셔서 부천의 제로웨이스트샵 오픈 소식은 매우 반가운 소식이라며, 부천에 이런 곳을 만들어 주어 고맙다고, 부천에 이런 곳이 있다는 게 큰 힘이 되신다며 응원해주시곤 하셨습니다.

이렇게 우리는 같은 고민과 같은 실천을 하면서 연결되고, 힘을 주고받으며 다시 힘내어 살아가기에 우리는 함께 해야 합니다. 혼자서는 할 수 없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기에 말입니다.

 

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제로웨이스트 홍보 활동 
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제로웨이스트 홍보 활동 

 

어느덧 3, 산제로협동조합은 그동안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 제로웨이스트의 실천을 이끌어내기 위해 많은 활동을 진행해왔습니다. 부천사회적경제센터에서 진행하는 단비기업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사회적경제 기업으로 진입하였고, 이후 예비마을기업을 거쳐 현재는 마을기업 지정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 지역의 환경문제를 더 많은 시민과 함께하기 위해, 부천문화재단과 각 지역 복지관(대산동·상동·고강동·오정동·소사동), 초중고등학교, 교육지원청, 부천시 자원순환과, 자원봉사센터 등 많은 기관과 함께 각종 캠페인과 교육활동으로 제로웨이스트를 확산해 나가고 있습니다.

그 활동의 연장선에서 앞으로 콩나물 신문을 통해 꾸준한 제로웨이스트 홍보활동을 펼쳐보려 합니다. 한사람이 완벽하게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하는 것보다, 조금씩 여럿이 함께하는 것이 큰 효과가 있기 때문에, 더 많은 사람과 함께 실천하고 변화를 만들어내기 위해 콩나물신문을 빌려보렵니다.

물건을 버리기 전에는 자원으로 재활용할 수 있는지 생각해보고, 물건을 사기전에는 꼭 필요한 물건인지 생각해보고, 꼭 필요한 물건이라면 생분해 · 다회용 · 재활용 ·중고 · 리필 등 지구를 생각하는 제품은 없는지 생각하는 습관, 오늘부터 우리 산제로 상점과 함께, 콩나물신문과 함께 만들어보아요. 감사합니다.

 

이하경(산제로협동조합 이사장)

 

산제로 상점 제로웨이스트 체험학습
산제로 상점 제로웨이스트 체험학습
산제로 상점 제로웨이스트 체험학습
산제로 상점 제로웨이스트 체험학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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