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화+미래+플랫폼, 이름이 길죠?

이런 질문을 종종 받습니다. 파란은 평화미래플랫폼(평화+미래+플랫폼)입니다. 이름에 우리의 지향을 담았습니다. 불평등과 혐오가 아닌 ‘평화’로운 사회! 기성세대의 기득권이 먼저가 아닌 ‘미래’세대의 삶에 연대하는 사회! 수평적 공동체를 지향하는 ‘플랫폼’을 꿈꾸며 2019년 창립하였습니다.

# 행동하는 시민들이 세상을 바꿔요

4년 전 창립을 준비하며 부천 시민사회단체 여러분을 찾아뵈었습니다. 수년간 시민단체의 창립 소식이 없던 터라 많이 반가워하셨지만 “요즘처럼 어려운 시기에 운영이 쉽지 않을 텐데…. 어찌할 생각인가요”라며 걱정하셨습니다. 창립 준비팀 안에서도 ‘이런 시기에 꼭 만들어야 할까’를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참여하고 행동하는 시민들이 세상을 바꾼다’라는 일념으로 출발을 결심하게 됩니다.

# 어떤 활동을 할까요

파란은 ‘기후위기부천비상행동’과 함께 기후 위기 대응 활동에 참여합니다. 매달 모이는 소모임에서 기후 위기를 주제로 토론과 실천을 진행해 왔습니다. 새해에는 상자 텃밭 가꾸기, 프리마켓, 친환경 세제 만들기, 기후 위기 피켓팅, 자원순환 활동 등 기후정의가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북향민(북한이탈주민) 지원사업을 비롯한 ‘평화 인권 활동’도 함께 해 왔습니다. 부천에 꽤 많이 살고 계신 북향민은 차별과 혐오로 인권의 사각지대에 놓여있습니다. 함께 할 수 있는 작은 일이라도 찾아보려 손을 내밀었습니다.

‘제1차 부천시 인권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에 참여하여 <인권도시, 부천>을 만드는 일에도 일조하였습니다. 앞으로 시민들, 시민단체와 협력하여 부천의 인권을 탄탄히 쌓아가는 데 힘을 보태겠습니다. 더불어 다양한 연대활동으로 건강한 지역사회를 만드는 일에도 꾸준히 동참할 것입니다.

# 파란만의 색깔이 있어요
운영위원 과반수가 의료인입니다. 건강한 삶에 관심이 많은 운영위원들은 ‘국제노르딕워킹 지도자 과정’을 수료하여 자격증을 취득하였습니다. 건강한 공동체는 건강한 회원의 삶에서 싹튼다는 기조를 유지하며 행복한 걸음을 옮겨보려고 합니다.

운영위원들이 제일 많이 한 질문은 “회원들이 회비만 내게 하면 안 된다. 회원이 행복할 수 있는 기회를 어떻게 하면 더 많이 만들 수 있을까”입니다. 우리가 꿈꾸는 사회,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공동체 속에서 그런 경험을 해보는 것보다 값진 일은 없을 것입니다.

# 회원들의 행복한 자부심으로 움직여요
파란은 공동체 회원들이 행복한 경험을 많이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회원으로의 자부심을 가진 구성원이 많아질 방법을 고민하는 것입니다. 가입하려면 활동회원(활동을 통해 기여)과 후원회원(후원으로 연대)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후원회원에서 활동회원, 더 나아가 활동가로 성장할 역량을 키우려는 것이 파란의 큰 꿈입니다.

# 파란은 복도 많지
창립 후 본격 활동을 시작하려고 할 즈음 코로나가 터졌습니다. 또한 사무실이 있던 동네가 재개발구역으로 곧 이사를 해야 할 상황으로 어려움이 컸죠. 하지만 힘이 들 때 기회는 함께 왔습니다. 성가소비녀회 인천 관구로부터 사무실 무상제공이라는 큰 선물을 받았습니다.
2022년은 파란에게 기쁨의 한 해가 되었습니다. 파란은 성가소비녀회 전환을 꿈꾸는 공간 ‘열린’에 함께 살며 연대활동을 합니다. 검소하고 바른 삶을 실천하는 수녀님들과 함께 모두가 존중받는 지역사회를 위하여 타박타박 걸어가겠습니다.

부천이 매력적인 이유는 멋진 분들이 많이 살고 있기 때문이라는 생각을 자주 합니다. 파란도 함께여서 힘이 되는 그런 시민단체가 되겠습니다. 새해 건강하시고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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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최은민(평화미래플랫폼 ‘파란’ 공동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