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이 19일 자신의 시한부 판정으로 보호자를 잃을 위기에 처한 발달장애인 자녀에 대한 긴급 지원을 호소하는 경기도민을 직접 만나 실질적 대책을 논의했다.

염 의장은 이날 오후 의장 접견실에서 발달장애인 가족 김미하 씨(64년생)를 비롯해 전국장애인부모연대 경기지부 김미범 지부장,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최용걸 정책국장, 인권과발바닥행동활동가 조아라 씨 등 장애인 인권활동가들과 1시간여 동안 의견을 나눴다.

김미하 씨는 자신의 사례를 상세히 설명하며 위급 상황에 놓인 발달장애인 가족을 위한 위기지원 전담체계구성을 요청했다.

김 씨는 “2021년 남편과 사별한 뒤 의왕 국민임대주택에서 발달장애인 딸(94년생, 지적장애 1아들(98년생, 자폐성장애 1)과 살고 있다라며 지난해 8월 유방암 4기로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 제가 사망한 이후에도 아이들이 지역사회에서 지낼 수 있도록 경기도와 의왕시에 주거유지 지원책 마련을 지속적으로 요청했지만, 뚜렷한 답변을 받지 못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발달장애가 있는 사람도 약간의 교육과 지원만 있으면 시설에 가지 않고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훌륭히 살 수 있다라며 아이들이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권리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달라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염 의장은 오늘 면담이 하나의 계기가 되어 당장 시급한 지원책과 발달장애인에 대한 중장기적 주거 대책을 투 트랙으로 논의할 수 있도록 해당 상임위원회는 물론 김동연 지사와 소통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발달장애인장애인복지법2조 제1항의 장애인으로서 지적·자폐성 장애인을 의미하며, 경기도에는 지난해 말 기준 총 58,732(지적장애 48,448, 자폐성장애 1284)의 발달장애인이 거주하고 있다.

지난 16일 전국장애인부모연대 발달장애인 부모 50명은 경기도청 북부청사에서 발달장애인 주거유지 지원대책 마련등을 골자로 기자회견을 실시하고, 경기도지사 면담요구서를 도에 전달했다.

 

장애인 인권활동가들과 면담하는 염종현 의장(사진 왼쪽)
장애인 인권활동가들과 면담하는 염종현 의장(사진 왼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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