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 차별하는 것을 본 적이 있나요?’라는 설문에 대다수 시민 ‘YES’라고 대답

부천지역 14개 단체가 모여 만든 연합체, 부천 다문화 네트워크(대표 이회진 빈첸시오 신부)321, 세계 인종 차별 철폐의 날을 맞아 부천역 북부 마루 광장에서 차별 없는 우리, 함께하는 우리라는 주제로 캠페인 활동을 펼쳤다.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펼쳐진 이날 캠페인에서 부천 다문화 네트워크 소속 회원들은 인종 차별과 혐오 OUT!” “NO RACISM” “차별 없는 우리 함께하는 우리” “LIVE TOGETHER” 등의 문구가 새겨진 홍보물을 나누어주고, 시민들이 직접 인종 차별의 심각성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인종 차별하는 것을 본 적이 있나요?”라는 설문 스티커 붙이기를 진행했다. 설문 스티커 붙이기에 참여한 대다수 시민은 인종 차별하는 것을 본 적이 있다라고 대답해 우리 사회에 아직도 인종 차별이 만연해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부천 다문화 네트워크, 3월 21일 ‘세계 인종 차별 철폐의 날’ 기념 캠페인
부천 다문화 네트워크, 3월 21일 ‘세계 인종 차별 철폐의 날’ 기념 캠페인
부천 다문화 네트워크, 3월 21일 ‘세계 인종 차별 철폐의 날’ 기념 캠페인
부천 다문화 네트워크, 3월 21일 ‘세계 인종 차별 철폐의 날’ 기념 캠페인

 

“321일은 UN이 정한 세계 인종 차별 철폐의 날입니다. 오늘 행사는 다문화 네트워크 전체 기관들이 모여서 인종 차별 자체가 옳지 않다는 것을 홍보하는 것뿐만 아니라 피부색이 다르다고 국적이 다르다고 종교적인 차이가 있다고 해서 결코 차별이 있어서는 안 되며 우리는 모두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이고, 함께 존중되어야할 사람들이라는 것을 홍보하기 위해 이번 캠페인을 진행하게 됐습니다.”

-부천 다문화 네트워크 대표 이회진 빈첸시오 신부(천주교글라렛이주민센터)

부천 다문화 네트워크 대표 이회진 빈첸시오 신부(천주교글라렛이주민센터)
부천 다문화 네트워크 대표 이회진 빈첸시오 신부(천주교글라렛이주민센터)

 

부천 다문화 네트워크, 3월 21일 ‘세계 인종 차별 철폐의 날’ 기념 캠페인. 사진 왼쪽부터 한하상 바오로 수녀(성가소비녀회인천관구), 부천 다문화 네트워크 대표 이회진 빈첸시오 신부, 이용녀 부천 다문화 네트워크 전 대표, 고 그라시아 수녀(성가소비녀회 인천관구)
부천 다문화 네트워크, 3월 21일 ‘세계 인종 차별 철폐의 날’ 기념 캠페인. 사진 왼쪽부터 한하상 바오로 수녀(성가소비녀회인천관구), 부천 다문화 네트워크 대표 이회진 빈첸시오 신부, 이용녀 부천 다문화 네트워크 전 대표, 고 그라시아 수녀(성가소비녀회 인천관구)

 

부천의 다문화가정은 약 5천 가구, 이주민 노동자 수는 5천여 명으로 파악되고 있지만 서울과 인천의 여러 공단을 연결하는 통로에 있다는 점에서 실제 유동 인구는 1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부천 다문화 네트워크는 부천지역 내 다문화가정, 이주민 노동자들을 위해 그들의 어려움을 도와주고 상담해주고 병원 동행해주고 그 밖에도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14개 단체의 연합체로 일반시민단체, 연구단체, 정부 지원단체 등 이주민과 다문화가정을 위해 일하는 단체는 모두 다 가입할 수 있다.

 

부천 다문화 네트워크, ‘세계 인종 차별 철폐의 날’ 기념 캠페인에 참가한 경기글로벌센터 브라나더 얀주 목사(아프리카 가나)와 송인선 이사장
부천 다문화 네트워크, ‘세계 인종 차별 철폐의 날’ 기념 캠페인에 참가한 경기글로벌센터 브라나더 얀주 목사(아프리카 가나)와 송인선 이사장

 

한편, 세계 인종 차별 철폐의 날은 1960321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아파르트헤이트 반대 시위를 하던 69명의 시민이 희생된 날을 추모하고 인종 차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자 1966년 유엔에 의하여 제정되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샤프빌에서 아파르트헤이트 체제 폐지, 인종 차별 반대를 외치며 평화적으로 항의하던 시위에 경찰은 폭력적인 발포로 대응했고 순식간에 69명이 목숨을 잃었다. 샤프빌 시위는 이후 세계 곳곳에서 인종 차별 시위의 도화선이 되었고 이를 기념하기 위하여 1966년 유엔은 매년 321일을 세계 인종 차별철폐의 날로 선포했다.

 

이종헌(콩나물신문 편집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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