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다. 바야흐로 축제의 계절이 왔다. 부천시는 지난 1~2일, 제23회 원미산 진달래축제를 시작으로 오는 8~9일, 제25회 도당산 벚꽃축제, 15일에는 제18회 춘덕산 복숭아꽃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진달래꽃·벚꽃·복숭아꽃을 묶어 ‘부천 3대 봄꽃축제’로 불리는 이번 축제는 ‘부천, 봄愛 취하다’라는 슬로건과 함께 4년 만에 대면 행사로 치러진다.

원미산 진달래축제는 원미산의 진달래꽃을 소재로 하여 지역주민들의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열리는 지역축제이다. 진달래꽃이 만발한 원미산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배경으로 매년 4월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를 제공하는 원미산 진달래축제는 새롭고 다양한 특화체험 프로그램과 각종 공연을 통해 축제 위상을 높이고 있으며, 부천시뿐만 아니라 서부 수도권을 대표하는 꽃 축제로 거듭나고 있다.

부천시 도당동과 여월동에 걸쳐 있는 해발 106m의 도당산은 와우산, 우산(牛山), 우산방죽산, 앞산 등으로도 불린다. 지난 1999년 첫 시작 이후 올해로 25회째를 맞는 도당산 벚꽃축제는 끝없이 이어진 새하얀 벚꽃길 아래로 수많은 인파가 운집, 인산인해를 이루며, 밤에는 행사장 입구에서 정상까지 도로 양쪽에 심어진 30년생 벚나무들이 LED 조명을 받아 무지갯빛 꽃 터널 같은 환상적인 장관을 연출한다. 올해도 노래자랑, 트로트 가수 공연, 국악 공연, 주민자치 프로그램 등 다양한 공연과 꽃패션타투, 캐리커처, 각종 기념품 만들기 체험 등의 이벤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원미산 동쪽 산록에 해당하는 춘덕산은 한때 부천을 대표하는 과일로 이름을 날렸던 복숭아 과원이 있는 곳으로 해마다 복사꽃 개화 시기에 맞추어 춘덕산 복숭아꽃축제가 열린다. 올해로 18회째를 맞는 춘덕산 복숭아꽃축제는 지역주민이 중심이 되어 주민 노래자랑, 우리동네 자랑하기&퀴즈, 어린이 그림그리기 대회, 풍선아트, 페이스페인팅, 포토존, 역곡상상시장 연계 부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과 이벤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부천시는 2023년 ‘부천 3대 봄꽃축제’를 맞아 축제 기간인 5일 동안에 꽃길트레킹 스탬프투어, SNS 이벤트, 전통시장 할인쿠폰 증정 이벤트를 진행한다.

꽃길트레킹 스탬프투어는 도당산 - 원미산 - 춘덕산 축제장을 잇는 전체 6.5km의 꽃길에서 진행되며 트레킹코스에 설치된 6개의 스탬프 존에서 확인 도장을 받으면, 진달래꽃 배지 1개(스탬프 3개), 벚꽃 배지 1개(스탬프 4개), 복숭아꽃 배지 1개(스탬프 5개), 부천시 승격 50주년 기념 배지 1개(스탬프 6개)를 증정한다. 단 준비된 배지 소진 시 조기 마감된다.

SNS 이벤트는 3대 봄꽃축제일에 현장에서 찍은 독특하고 개성 있는 사진 또는 릴스를 개인 인스타그램에 올린 후 부천 문화관광 공식 SNS ‘하트비트부천’을 팔로우하면 추첨을 통해 다양한 상품을 제공한다. 부천시 승격 50주년 기념 축하 문구 이벤트도 동시에 진행된다.

전통시장 할인쿠폰 증정 이벤트는 축제장 인근 전통시장에서 사용 가능한 3,000원 할인쿠폰(최소 결제금액 10,000원 이상 시)을 증정하는 것으로, 진달래축제 쿠폰은 4월 1~2일, 현장에서 배부되며 원미종합시장, 원미부흥시장에서 4월 1~9일에 사용할 수 있다. 도당산 벚꽃축제 쿠폰은 4월 8~9일, 현장에서 배부되며 강남시장에서 4월 8~9일에 사용할 수 있다.

지난 1일부터 2일까지 이틀 동안 열린 부천 원미산 진달래 축제에는 부천을 비롯한 수도권 상춘객 십만여 명이 몰려 진달래꽃을 비롯한 개나리, 목련, 벚꽃이 만발한 원미산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만끽했으며, 공연장에서는 부천시립합창단 축하공연, 시 승격 50주년 기념 진달래 대합창 공연, 버스킹 초대공연 등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졌다. 또한 진달래 화전 만들기, 진달래 포토존 운영, 부천시 박물관 체험, 각종 기념품 만들기 등 풍성한 부대행사도 마련되어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을 즐겁게 했다.

가족과 함께 행사장을 찾은 한 시민은 “최근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셀프 배상, 일본 초등학교 역사교과서 문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주 69시간 근무 논란 등으로 우울했는데 진달래 축제 현장에 오니 답답한 마음이 조금은 풀린다”라며 “정부와 대통령이 정치를 잘해서 국민들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글┃이종헌(콩나물신문 편집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