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비정규직근로자지원센터(이하 센터)는 올해 4월부터 경기도 노동권익서포터즈 활동으로 관내 단시간, 취약노동자 실태조사(이하 실태조사)에 나선다. 실태조사는 관내 소규모 사업장의 사업주와 단시간 취약 노동자를 대상으로 근로계약서 작성, 주휴수당 지급, 최저임금 준수 등 기초 노동환경을 중점적으로 파악한다.

센터는 2020년부터 경기도노동권익서포터즈 사업에 참여해 올해 4년 차에 접어들며, 2022년 실태조사에서는 관내 편의점, 프랜차이즈 매장 총 1,159곳에서 일하는 노동자 1,737명과 사업주 343명을 대상으로 기초 노동환경을 조사하였다. 실태조사에 참여한 단시간 노동자 1,737명의 기초노동환경 조사결과 87.3%가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였고, 작성자 중 89.1%는 근로계약서를 교부받은 것으로 나타나 전년 대비 미작성률은 3.2%, 미교부율은 6.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주 15시간 이상 근무하는 노동자 중 주휴수당을 못 받는 노동자 비율은 31.5%로 전년 대비 미지급률은 14%가량 감소하기는 하였으나 여전히 10명 중 3명은 주휴수당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경기도노동권익서포터즈 활동이 4년 차에 접어들면서 부천시 관내 기초노동법 준수율은 해마다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2022년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여전히 최저임금 미만을 받는 단시간 노동자 비율이 4.1%로 본 사업에 참여한 경기도 12개 시·군 중 가장 높다. 또한 조사 사업장 근무 외 추가 일자리에 종사하는 비율도 23.9%로 도내 2위에 해당하는 만큼 부천지역 단시간 노동자들이 열악한 노동환경에 처해 있음을 알 수 있다.

2023년 경기도노동권익서포터즈 활동은 10개 시50여 명의 서포터즈가 활동 예정이며 부천은 4월부터 6명의 서포터즈가 프랜차이즈 편의점, 패스트푸드점, 커피점, 제과점 등 관내 1,500여 사업장을 조사할 예정이다. 올해 노동권익 서포터즈 활동은 취약 노동자의 권익을 보호하고 노동환경을 개선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으며, 조사 대상 사업장 중 다섯 가지 항목(근로계약서 작성 및 교부, 최저임금 준수, 주휴수당 지급, 임금명세서 교부, 인격적 대우)을 준수하고 있는 사업장은 경기도와 부천시가 인증하는 우리 동네 믿고 일할 수 있는 안심사업장으로 선정한다.

2022년 안심사업장으로 선정된 203개 매장 중 인터뷰에 응한 사업주들은 한결같이 당연히 지켜야 하는 법을 지켰을 뿐인데, 이렇게 안심사업장이라고 경기도와 부천시에서 인증까지 해주니 기분 좋기도 하고, 얼떨떨하기도 하다라는 반응을 보였는데 그 당연한 일을 하는 매장과 사업주들을 올해는 더 많이 만나보기를 기대한다.

 

우리동네 믿고 일할 수 있는 안심사업장은 QR코드나 부천시비정규직근로자지원센터 홈페이지-www.bclabor.org- 안심사업장 지도에서 위치와 매장명을 확인할 수 있다.

 

최현주((부천시비정규직근로자지원센터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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