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일) 오후 3시부터 7시까지, 부천 북부역 마루광장에서

부천시가 주최하고 부천시외국인주민지원센터(센터장 손인환)가 주관하는 2023년 부천다문화축제가 제16회 세계인의 날을 기념하여 오는 14(), 부천 북부역 마루광장에서 열린다.

올해로 22회째를 맞는 부천다문화축제는 필리핀, 몽골, 페루, 태국, 캄보디아, 일본,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미얀마, 방글라데시, 한국 등 모두 12개국이 참가하며 오후 3시부터 7시까지 1부와 2부로 나누어 진행된다. 1부에서는 캄보디아, 미얀마, 중국, 인도네시아 등 4개 팀의 전통공연과 부천시치어리딩협회, 라움뮤직의 축하공연, 그리고 사전예심을 통과한 외국인주민들의 노래자랑 본선 경연이 펼쳐지고 6시부터는 2부 행사로 세계인의 날 기념식과 표창 및 축사가 이어진다.

 

제22회 부천다문화축제 홍보 포스터
제22회 부천다문화축제 홍보 포스터

 

이번 2023 다문화축제는 문화 도시 부천에 거주하는 외국인주민이 자국의 역사와 문화를 같이 공유하고, 내국인과의 화합과 소통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지난 2021111일 자 부천시 외국인주민 현황에 따르면 부천시 외국인주민 수는 총인구 822,635명 중 53,080명으로 6.5%를 차지한다. 학계에서는 전체 인구에서 외국인주민이 차지하는 비중이 5%를 넘으면 다문화 사회로 분류하고 있는데 그런 점에서 부천시는 이미 여러 해 전부터 다문화사회로 진입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다문화사회란 인종이나 종족, 문화적으로 다원화되어 있는 사회로 소수 집단 문화의 경계, 내국인 문화와 이주민 문화의 경계를 넘어서 서로의 문화를 가치 있게 여기고 존중하려는 사회를 의미한다. 하지만 다문화사회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인식은 아직도 부족하고 외국인주민에 대한 편견과 차별이 여전한 것도 사실이다.

지난 2020년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가 국가인권위원회의 의뢰를 받아 외국인주민 3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인종차별 실태 결과'에서는 응답자의 68.4%(212)가 차별을 받은 적이 있다고 대답했다. 외국인주민이 생각하는 차별의 사유로는 한국어 능력 부족’(62.3%)이 가장 많았고, 그다음은 한국인이 아니라서’(59.7%), ‘출신국가’(56.8%), ‘악센트(말투)’(56.6%), ‘민족’(47.7%), ‘의식주 등 문화적 차이’(45.4%), ‘인종’(44.7%) 순이었다.

이상의 대답을 분석해보면, 외국인주민은 언어ㆍ국적ㆍ민족ㆍ문화적 차이를 이유로 차별을 받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제22회 부천다문화축제 준비 현장
제22회 부천다문화축제 준비 현장

 

다문화 사회로 진입하고 있는 부천시의 내국인과 외국인주민 모두 함께 살아가야 하는 공동체임을 인식하게 하고, 국가, 종교, 인종, 문화의 차별 없는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2023년 부천다문화축제에서는 태국, 필리핀, 몽골, 인도네시아, 미얀마, 베트남, 한국, 캄보디아, 방글라데시, 일본, 중국, 페루 등 12개 국가의 다문화 체험 부스가 운영된다. 각 부스에서는 그 나라의 전통놀이, 전통 놀잇감 만들기, 전통물품 전시, 전통의상, 전통 간식 등을 체험해 볼 수 있다.

한편, 주최 측에서는 시 승격 50주년과 연계하여 다문화 시대 공동체 인식개선 챌린지 부천시 50주년 우리도 함께 합니다를 진행하고 있다. SNS를 통해 시 승격 50주년을 축하하고, 세계인의 날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공유하는 이벤트다.

대회 준비에 박차를 하고 있는 부천시외국인주민지원센터 김봉경 사무국장은 부천시 최대의 외국인주민과 함께하는 축제에 부천시민과 외국인주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정중히 부탁드립니다. 코로나 이후 3년 만에 시민들 곁으로 다가갑니다. 꼼꼼히 세심히 정성들여 준비해서 성공적인 축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부천시민과 외국인주민의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다문화 시대 공동체 인식개선 챌린지에 참여한 부천시외국인주민지원센터 윤아인 통역사와 김봉경 사무국장
다문화 시대 공동체 인식개선 챌린지에 참여한 부천시외국인주민지원센터 윤아인 통역사와 김봉경 사무국장
다문화 시대 공동체 인식개선 챌린지에 참여한 장해영 시의원
다문화 시대 공동체 인식개선 챌린지에 참여한 장해영 시의원
다문화 시대 공동체 인식개선 챌린지에 참여한 한국노총부천김포지역지부와 부천소방서
다문화 시대 공동체 인식개선 챌린지에 참여한 한국노총부천김포지역지부와 부천소방서
다문화 시대 공동체 인식개선 챌린지에 참여한 해맑은어린이집 원아들
다문화 시대 공동체 인식개선 챌린지에 참여한 해맑은어린이집 원아들

 

이종헌(콩나물신문 편집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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