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25일, 기후위기 부천비상행동은 단체의 중장기 목표와 방향설정’을 위한 「부천기후포럼」을 진행했다. 이번 포럼에는 약 70여 명이 참여했으며, 1부 포럼, 2부 워크숍으로 진행됐다.

먼저 ‘탄소중립의 국내외 동향 및 지자체 우수 사례 공유’를 주제로 한 이유진 녹색전환연구소 부소장의 발제로 탄소중립의 전 세계적 흐름과 한국의 우수 지자체 사례 등 대략적인 흐름을 살펴봤다. 이어 최진우 부천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공동위원장의 발제를 통해 ‘부천시 지역 특성을 고려한 탄소중립 전략과 시민의 역할’을 주제로 부천의 현 상황을 짚어보고 탄소중립을 위한 시민의 역할에 대해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2부에서는 부천비상행동 단체 구성원들이 모여 함께 중장기 목표 및 방향 설정을 위한 워크숍을 진행했다.

기후위기 부천비상행동 단체 간 이해와 공유

워크숍을 위해 먼저 사전에 진행한 설문 내용을 공유했다. 부천비상행동은 55여 개의 단체로 이루어진 연대체로 시민사회, 종교, 노동, 청소년, 청년, 교육, 여성, 사회복지, 생협, 사회적 경제 등 다양한 단위의 단체들이 기후위기 대응, 탄소중립이라는 큰 뜻으로 함께하고 있다. 그런 만큼 단체들이 주력하고 있는 기후위기 대응 분야도 다양했다. 설문에 참여한 23개 단체의 주력 분야는 에너지전환 11개, 부천시 탄소중립 로드맵, 기후 위기와 건강, 자원순환이 9개, 도시 숲 6개, 먹거리 5개, 자원순환 4개 단체로 나타났다. 또한 단체들이 주력하고 있는 기후위기 대응 활동은 시민 확산 활동 16개, 정책 제도개선 5개, 대내외현안 연대활동 2개 단체로 다수가 시민 확산 활동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활동 평가

부천비상행동은 2021년 1.5도 첫걸음 캠페인을 시작으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쳤는데, 설문에서 특히 높은 긍정 평가를 받은 활동은 정책 제안 활동, 단체연대사업, 전국행동이었다.

먼저 정책 제안 활동은 78.3%로 가장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정책 제안 활동은 개별 단체로서 진행하기 힘든 활동이며, 그 과정에서 여러 분야의 단체들이 정책을 구상하고 이를 부천시장 공약에 반영시키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거둔 바 있다.

다음은 단체연대사업으로 73.9%의 긍정 평가를 받았다. 단체 연대 사업은 기후위기 부천비상행동 소속 단체들의 소속감 향상과 여러 단위 단체들이 연대하는 특성을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의 부스 행사를 통해 시민들의 인식 개선에 큰 역할을 하였다.

마지막으로 전국행동이다. 전국행동은 63.9%의 긍정 평가를 받았으며 부천 지역 개별 단체들이 기후위기 부천비상행동이라는 이름으로 함께 할 수 있어 소속감 향상과 함께 대외적으로 단체를 알릴 수 있는 활동이었다.

기후위기 부천비상행동에 기대하는 바는?

연대 단체들이 부천비상행동이 힘써야 할 활동으로 꼽은 것은 정책 제도개선 16개 단체, 시민 확산 활동 5개 단체로 정책 제도개선에 힘써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를 차지했다. 부천비상행동에 바라는 주력 분야로는 부천시 탄소중립 로드맵이 16개 단체로 나타났고, 그밖에 에너지전환 12개, 기후 위기와 건강, 자원순환 7개, 녹색교통 6개, 도시 숲 5개, 먹거리 3개 단체로 나타났다.

기후위기 부천비상행동의 중장기 목표 및 방향 설정

이어진 워크숍에서는 각 분야별로 나누어 어떤 정책 제도개선, 시민 확산 활동, 대내외연대 활동을 진행할 것인지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으며, 부천시 탄소중립 로드맵을 위한 각 분야별 대응에 대해 고민하였다. 또한 향후, 부천비상행동의 구체적인 활동으로는 5, 6월 중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저지 서명운동 및 캠페인, 부천시 공약 이행 점검 및 간담회, 환경의날 기후위기 대응 등의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유진 녹색전환연구소 부소장의 ‘탄소중립의 국내외 동향 및 지자체 우수 사례 공유’ 발제 자료는 기후위기 부천비상행동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홈페이지 바로가기 https://www.climatestrikebc.org/page/319

글 ┃ 김성재(기후위기 부천비상행동 활동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