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경(道德經)으로 ‘자연스러운 부모 되기’ 첫 번째 이야기

도덕경을 통해 노자가 바라본 올바른 세상은 인위적이지 않은 자연스러운 이치를 따르는 세상입니다. 도덕경을 풀이하신 오강남 교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우주의 기본 원리인 도의 흐름을 체득하고 그 흐름에 따라 살아감으로써 참다운 자유의 삶을 살아가게 되는 덕을 보라는 것

본문을 천천히 읽어가며 아이를 향해 흔들리는 마음을 다잡고 자연스러운 부모가 되셔서 아이와 자연스러운 가정 이루시길 두 손 모아 기원합니다.

 

1장 도란 무엇인가?

 

''라고 할 수 있는 ''는 영원한 ''가 아닙니다.

이름 지을 수 있는 이름은 영원한 이름이 아닙니다.

 

이름 붙일 수 없는 그 무엇이 하늘과 땅의 시원.

이름 붙일 수 있는 것은 온갖 것의 어머니.

 

그러므로 언제나 욕심이 없으면 그 신비함을 볼 수 있고.

언제나 욕심이 있으면 그 나타남을 볼 수 있습니다.

 

둘 다 근원은 같은 것.

이름이 다를 뿐 둘 다 신비스러운 것

신비 중의 신비요, 모든 신비의 문입니다.

 

출처 : 오강남 도덕경(2010)

자연스러운 부모되기 첫번째 이야기
자연스러운 부모되기 첫번째 이야기
자연스러운 부모되기 첫번째 이야기
자연스러운 부모되기 첫번째 이야기

 

이름 붙일 수 없는 것은 실상이라 하고 무명, , 존재 자체를 말합니다. 이름 붙일 수 있는 것은 현상이라 하고 유명, , 어떻게 존재하는지를 말합니다. 실상과 현상은 둘 다 근원이 같고 이름만 다를 뿐 신비스러운 것입니다. 신비로운 것은 욕심이 없으면 볼 수 있고 욕심이 있으면 볼 수 없습니다.

부모로서 아이가 생기는 것은 신비로운 것입니다. 아무 관계도 없던 두 사람이 만나 사랑을 만들고 그 사랑의 결실이 아이입니다. 남남의 무에서 사랑이란 직관과 경험으로 남녀의 유가 됩니다. 남녀의 유에서 아이가 생겨납니다. 신비의 결과입니다.

아이는 유와 무가 합쳐져 신비롭습니다. 아이 안에 유와 무가 공존합니다. 그런데 평범한 부모는 아이의 현상만 보고 실상을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부모는 기존에 가지고 있던 전통, 지식, 경험, 타인 등을 비교하며 아이의 현상만을 보고 욕심을 부립니다. 아이의 현상만으로 판단하고 비교하면 아이의 실상을 흐리게 합니다. 실상이 흐려지면 아이의 현상에도 영향을 끼칩니다.

실상으로 살아가는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사회가 원하는 현상과 다르다고 부모가 욕심을 부리면 진정 중요한 아이의 신비로운 모습은 볼 수 없습니다. 아이 또한 자신의 현상과 실상을 볼 수 없어 성장이 더디거나 정체하거나 퇴보합니다.

아이는 태어남 그 자체로 신비롭고 스스로 살아가는 모습도 신비롭습니다. 부모가 아이의 현상에 치우치지 않고 실상과 함께 균형 있게 대할 때 진정으로 자연스러운 부모가 될 수 있습니다. 부모가 자연스러우면 아이도 자연스러워져 실상과 현상이 조화를 이뤄 자연스러운 평온한 가정을 얻을 수 있습니다.

 

정문기(부천방과후숲학교 대장)

 

재배포를 환영합니다. 사진 및 글에 대한 저작권은 해당 저자에게 문의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