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지로 알려진 파주시 애룡저수지 인근에서 중증 피부병으로 가죽만 남은 아사 직전의 50마리 개들이 방치되고 있는 사실이 동물보호단체들을 통해 알려진 지 1개월이 지나고 있으나, 파주시는 근본적 해결 방안 제시에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며 동물보호단체들이 성명을 발표했다.

인수공통 전염병인 옴진드기와 모낭충, 돼지써코바이러스가 검출되는 등 현장에서 심각한 상태로 방치된 이 개들의 보호자는 80대 기초수급자 노인으로, 쓰러져 가는 집에서 자가 번식으로 늘어난 개 50여 마리와 함께 10년 넘게 생활하고 있었다.

동물권행동 카라, 유엄빠, Korean K9 Rescue 3개 동물보호단체가 연합해 65일 이후 현장의 개체 수 파악 및 관리, 치료 계획 수립과 실행, 동물 구조 등 긴급 대응에 나서고 있으나 파주시는 최근 할머니만 요양원에 보내는 것 외에 현장 소독·방역조차 제대로 진행하지 않는 등 근본적인 대책 마련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이들 단체는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성명문에서 애니멀호딩 현장은 동물과 사람, 지역 사회 모두를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라며 “10년 넘게 현장을 방치한 것도 모자라 파주시는 아직 현장 방역도 하지 않은 채 보여주기식 응대로 면피하려는 것인가라고 질타했다. 이어 당장 현장의 환경개선이 필요하고, 보다 근본적으로 동물과 사람 모두의 거주지 이전이 필요하다며 파주시에 애룡저수지 애니멀호딩 현장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을 요구했다.

 중증 피부병으로 집단 방치된 개들
 중증 피부병으로 집단 방치된 개들
방안의 모습
방안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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