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조 부천희망재단 명예이사장, 70년 인생회고록
『철이 덜 든 철학자-공학도에서 아너소사이어티의 길을 걷기까지』 출간

부천을 대표하는 시민사회운동가이자 아너소사이어티로 잘 알려진 정인조 부천희망재단 명예이사장의 자서전 출판 기념식 및 토크콘서트가 711() 17:00~19:00, 롯데백화점 중동점 10층 롯데문화홀에서 개최됐다.

“70여 년간의 삶의 여정을 돌아보며 자서전 '철이 덜 든 철학자'를 출간하였습니다. 서툰 글이지만 어머니의 품과 같다는 고향과 부모님에 대한 사랑과 그리움, 삶에서 맺은 인연에 대한 감사의 표현을 담았습니다.”라는 소박한 초대의 말로 시작된 이번 출판기념식 및 토크콘서트에는 조용익 부천시장을 비롯해 김만수, 장덕천 전 시장, 최성운 의장, 김상희, 설훈, 김경협, 서영석 국회의원, 한병환, 정재현 전 의원, 김기표 변호사 등 지역 정치인과 지성수 목사, 원혜영 전 국회의원 등 평소 정 이사장과 각별한 인연을 맺어온 지인 2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행사장 입구에서 포즈를 취한 정인조 이사장
행사장 입구에서 포즈를 취한 정인조 이사장

 

부천희망재단 이사장(2014.3~2023.3), 한국지역재단협의회 모금위원장(2017~현재), 민주평통부천시협의회장(2018~현재) 등 다양한 수식어와 함께 2014년 부천 탄생 100주년 기념 부천 100인 중 1인으로 선정된 바 있는 정인조 이사장은 1952년 경남 합천군 율곡면 갑산리 1구에서 태어나 대구 계성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금속공학과를 졸업하고 대우중공업, 호남정유(GS칼텍스)를 거쳐 현재 글로벌소싱앤솔루션21’() 회장을 맡고 있다. 지난 2001년 창업한 글로벌소싱앤솔루션21’()은 정유·석유화학·발전 등 기간 산업의 공장 신설과 설비의 품질과 안전성을 점검하는 검사·감리업체다.

1987년 부천YMCA 활동을 통해 시민사회활동을 시작한 정인조 이사장은 부천을 대표하는 기부의 아이콘이자 모금운동가로 이번 책 판매 및 출판기념식 수익금은 기부 문화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는 ()한국지역재단협의회와 소속 11개 재단의 공익활동가 역량 강화에 사용되며, 향후 자서전의 출판 및 저작권과 관련한 수입도 ()한국지역재단협의회에 이관하기로 하였다.

()한국지역재단협의회는 20175월 행정안전부로부터 허가받은 비영리법인으로, 전국 지역재단들의 연대와 협력을 통해 지역사회 공동체의 이로운 변화와 발전을 끌어내기 위해 활동하고 있으며 풀뿌리희망재단(천안), 부천희망재단, 성남이로운재단, 안산희망재단, 강원살림, 충북시민재단, 광주희망재단, 대구시민재단, 인천시민재단, 관악뿌리재단, 경북시민재단 등 모두 11개 재단이 회원으로 가입되어있다.

지난 3, 부천희망재단 이사장직을 퇴임하면서 기후위기비상행동기금 1억 원, 지역사회혁신기금 1억 원, 정인조참시민활동가기금 1억 원 등 3억 원을 기부해 지역사회에 신선한 충격을 불러일으켰던 정인조 이사장은 2021년에도 ‘70 감사, 고향사랑 평화기원 걸어서 고향까지 500프로젝트 진행을 통해 총 5억 원을 기부한 바 있다. 2021819일부터 95일까지, 1718일간,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공원 망향의 노래비를 출발 경남 합천군 율곡면 갑산리 1구 고향까지, 500를 걸으며 1걸을 때마다 100만 원씩 총 5억 원을 한국지역재단협의회, 성공회대학교, 웰다잉문화운동, 부천환경교육센터, 희망래일, 부천희망재단 등에 기부했다.

 

토크콘서트를 함께한 지성수 목사(사진 오른쪽에서 두 번째)와 원혜영 전 국회의원(사진 오른쪽)
토크콘서트를 함께한 지성수 목사(사진 오른쪽에서 두 번째)와 원혜영 전 국회의원(사진 오른쪽)

 

이날 토크콘서트에서 자신을 촌놈이라고 소개한 정인조 이사장은 고향 합천 이야기가 나오자마자 참았던 눈물을 쏟아냈다. 병든 어머니와 부지런한 아버지로 기억되는 고향은 기쁠 때나 슬플 때나 언제든 가장 먼저 떠오르는 마음의 안식처이며 한겨울 온기 없는 냉방이라도 고향집 안방에 누워 있으면 마음이 편하고 행복하다는 정인조 이사장. 중학교를 졸업하고 척추결핵이라는, 그 당시로서는 불치에 가까운 병을 앓는 어머니를 뒤로하고 대구 계성고등학교에 유학한 정인조 이사장은 어머니의 병을 치료하는 의사가 되고 싶었지만, 학비를 감당할 수 없어 의대 진학을 포기하고 서울대 금속공학과에 진학했다.

대학 1학년 여름방학 때, 대구에 있는 성경 공부모임인 <한 알의 밀> 회원이 되고, 성경을 가르치던 김치영 목사(동산병원 원목)를 만난 것은 인생의 큰 전환점이었다. 지금껏 유일한 신앙의 스승으로 모시는 김치영 목사로부터 나눔과 실천의 삶을 배웠다. 오늘날 정인조 이사장이 나눔과 기부 문화의 전도사가 된 데에는 그의 영향이 크다.

 

정인조 자서전 출판기념식 및 토크콘서트 참가자 기념 촬영
정인조 자서전 출판기념식 및 토크콘서트 참가자 기념 촬영

 

이번에 출간한 자서전 철이 덜 든 철학자-공학도에서 아너소사이어티의 길을 걷기까지는 지난 2021년 진행했던, 18일간의 ‘70 감사, 고향사랑 평화기원 걸어서 고향까지 500프로젝트의 여정을 목차로 삼아 그 속에 지금껏 살아온 72년 인생의 희로애락을 담아냈다.

걷는다는 것은 자신의 길을 되찾아가는 것이다. 그리고 가장 우아하게 시간을 잃는 것이다.”라는 다비드 르 브르통(David Le Breton)의 말처럼 정인조 이사장에게 있어 500의 걷기는 어쩌면 그의 인생에서 가장 값지고 의미 있는 시간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무더위와 장마에 지쳐 잠 못 드는 밤, 정인조 이사장의 자서전을 펼쳐들고 하얗게 여름밤을 밝혀보는 것도 가장 우아하게 시간을 잃는 방법 중 하나가 될 것 같다.

정인조 이사장의 자서전 철이 덜 든 철학자-공학도에서 아너소사이어티의 길을 걷기까지구입은 당분간 정인조자서전준비위원회(010-2205-2894)’로 연락하면 되고, 교보문고 등 대형 서점에는 8월 중에 입고될 예정이다.

 

이종헌(콩나물신문 편집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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