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 선도하는 환경도시 부천을 위한 정책 점검 및 민관 협력 방안 모색

기후위기부천비상행동(이하 부천비상행동)은 지난달 18일 시청 소통마당에서 부천시장을 비롯한 관계자들과 환경정책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환경정책 간담회는 부천비상행동과 부천시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부천시의 환경정책에 대해 논의하고 검토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기 위해 기획되었으며, 탄소중립 환경도시 부천을 위한 민관 협력 방안에 대해 함께 고민하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간담회는 탄소중립 선도하는 부천’, ‘걷고 싶은 도시 부천’, ‘자원순환 선도하는 도시 부천등 세 가지 주제로 진행됐으며, 부천비상행동의 발제 후 부천시장 및 관계자들과 질의응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다음은 간담회 내용을 문답 형식으로 정리한 것이다.

 

기후위기부천비상행동, 환경정책 간담회 장면
기후위기부천비상행동, 환경정책 간담회 장면

 

부천시는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계획 수립을 앞두고 있다. 수립 과정에서의 시민참여와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의 당사자성 및 다양성 확보, 부천시의 역할과 책임은 무엇인가?

부천시는 탄소중립 로드맵 수립 과정에 <2050 탄소중립 비전 포럼> 구성 및 운영을 통해 숙의적인 시민참여에 노력할 것이며, 지역 특성과 여건을 반영해 비전과 목표 수립, 세부 온실가스 감축 로드맵을 수립하겠다. 또한 수립 과정에서 시민, 시민사회단체, 전문가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에게 정보를 공유하고 의견 제시의 기회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고 탄소중립 녹색성장 위원회에 에너지, 산업, 청년, 노동자부문의 위원을 추가 위촉할 계획이다.

 

기후위기부천비상행동 환경정책 간담회 장면
기후위기부천비상행동 환경정책 간담회 장면

 

탄소중립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에너지 전환이 필수적이다. 최근 경기도의 RE100 비전 선포 이후 광명 역시 RE100 비전 선포식을 진행했다. 부천시도 RE100 비전 선포 계획을 갖고 있는가? 또한 태양광 발전 지원 사업과 에너지 효율 개선 및 탄소 배출 저감을 위한 계획은 무엇인가?

부천시는 민간과 협력하여 신재생 에너지에 대한 홍보와 교육을 진행하여 시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고 기업 등 산업 전반에 RE100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여 부천시 RE100 비전 기틀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공공기관 에너지 이용 합리화 및 에너지 절약 홍보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에너지 효율 개선 사업을 통해 저소득층의 주택 에너지 성능 향상에 힘쓰고 있으며, 건물 신축 시 에너지 소요량을 최소화하도록 녹색건축물 기준에 부합한 경우 지방세 감면 혜택을 주고 있다. 태양광 발전 지원사업 역시 계속 진행하고 있으며 부천햇빛발전협동조합과 협력하여 태양광 발전 시설 설치를 위한 대상지 확보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기후위기부천비상행동, 환경정책 간담회 장면
기후위기부천비상행동, 환경정책 간담회 장면

 

부천시의 녹지 부족은 예전부터 지적됐다. 국립환경과학원의 도시의 생태적 건강성 평가지표(2016)에서 부천시는 100점 만점에 40점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점수로 평가받으며 자연지역 비율 15.9%, 생태 네트워크 비율 0.9%, 보호지역 비율 0.0%, 투수 면적 비율 38.4%, 수목 피복률 14.5%로 전국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걷고 싶은 도시가 되기 위해선 시민들이 걷고 싶은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 이에 부천비상행동은 보행자자전거 친화도시 조성을 제안한다. 향후 부천시의 도시숲 및 거리 수목관리 체제 강화와 자전거 도로 확충 계획은 무엇인가?

부천시는 걷고 싶은 도시를 위해 생활권 주변에 다양한 도시숲을 조성해 저탄소 도시환경 및 양질의 휴식 공간을 제공하고 있으며, 도시숲의 양적 질적 향상을 위해 학교숲, 공공시설 옥상녹화, 아파트 사잇길 녹지 조성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나아가 시민들이 걷고 싶은 환경 조성을 위해 가로수 종 다양화, 특색있는 띠녹지 확충 등 환경생태적으로 우수한 가로녹지를 조성하겠다.

자전거 도로는 지역이 협소하고 이미 개발된 시가지가 대부분이어서 새로운 도로를 만드는 것은 어려운 실정이나, 추진 중인 개발 사업지와 재개발 지역 등에 자전거 도로 확보를 위해 협의하고 있으며, 향후 대장역곡괴안 공공주택지구 및 도시개발 사업지 등에 자전거 도로가 확보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

기후위기부천비상행동, 부천시와 환경정책 간담회 후 기념촬영
기후위기부천비상행동, 부천시와 환경정책 간담회 후 기념촬영

 

자원순환은 환경 및 기후위기 대응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종이팩멸균팩 분리배출 시스템 및 재활용 체계 마련이 시급하다. 부천시의 자원순환 활동 지원 및 마일리지 제도의 진행 상황이 궁금하다. 또한 최근 경기도는 공공기관 일회용품 사용 저감 조례의 권고, 권장 조항을 금지 및 제한으로 변경했는데, 부천시는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는가?

종이팩멸균팩과 관련해서는 2023년 하반기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종이팩 배출 안내 공문을 발송하고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에 <종이팩 전용 수거 봉투>를 요청한 상황이며 일반동 전환에 맞춰 폐자원 수거 보상제를 현재 10개 동에서 37개 동으로 확대 운영하여 자원순환 체계 구축에 앞장서겠다.

자원순환 활동 지원 및 마일리지 제도는 20231~3, 인근 지자체별 제도를 벤치마킹하고 내부 타당성 검토를 진행하였으며 8월까지 실효성, 운영방식 설정 로드맵 수립, 마일리지 정착을 위한 시민 교육 방안에 대해 자문 중에 있으며 2024년부터 부천형 자원순환 마일리지 제도를 시행할 예정이다.

또한 공공기관 일회용품 사용금지에 대해서는 부천시도 경기도 조례처럼 권고, 권장 조항을 금지 및 제한으로 변경하여 일회용품 줄이기를 강화하고 제도가 정착될 수 있도록 조례의 개정을 검토 중이다.

*간담회와 관련하여 보다 자세한 내용은 기후위기 부천비상행동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기후위기부천비상행동, 부천시와 환경정책 간담회 후 기념촬영
기후위기부천비상행동, 부천시와 환경정책 간담회 후 기념촬영

 

김성재(기후위기부천비상행동 활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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