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와 통일을 위한 70년의 발걸음, 다시 함께 만드는 길

부천시민통일문화제 추진위원회(위원장 박윤수)가 주최한 318·15 통일음악회(이하 통일음악회)가 지난 11()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부천역 마루광장에서 개최됐다.

평화와 통일을 위한 70년의 발걸음, 다시 함께 만드는 길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통일음악회는 부천지역 41개 시민단체가 뜻을 함께 했으며,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비가 오락가락하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남북의 화해와 평화통일을 바라는 수백 명 부천시민의 함성이 메아리친 가운데 시종 뜨거운 열기 속에 진행됐다.

북한의 거듭되는 무력 시위와 이에 맞서 한미일 군사 협력을 강화하며 강 대 강 대치를 이어가고 있는 현 정부의 외교 전략으로 인해 최근 한반도는 여느 때보다도 군사적 긴장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이와 같은 시대 분위기를 반영하듯 환영사에 나선 최재숙 부천시민연합 상임대표는, “남북이 적대적 대결을 멈추고 종전선언과 안정적 평화 체제 유지를 위해 상호 신뢰를 구축하고 통일을 향한 일관된 정책으로 나갈 것을 촉구했다.

조용익 시장은 축사에서, “정전협정 후 7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남북은 갈등 중이며 한반도를 둘러싼 여러 문제가 실타래처럼 얽혀있어 평화통일로 가는 길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갈등은 필연적인 현상이지만 그 갈등을 평화로운 방법으로 해결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라고 평화적 해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부천시민연합 주최 「평화와 통일을 실은 사진전」(사진 출처 : 손인환 통일문화제 공동대표 페이스북)
부천시민연합 주최 「평화와 통일을 실은 사진전」(사진 출처 : 손인환 통일문화제 공동대표 페이스북)
한 시민이 「평화와 통일을 실은 사진전」을 꼼꼼히 살펴보고 있다.
한 시민이 「평화와 통일을 실은 사진전」을 꼼꼼히 살펴보고 있다.
발에 동상을 입은 여성 빨치산 포로(1951년 12월 10일, 국군 수도사단 관할 수용소)
발에 동상을 입은 여성 빨치산 포로(1951년 12월 10일, 국군 수도사단 관할 수용소)
통일음악회 리허설 도중 부천시 공공병원설립 시민추진위원들이 무대 앞으로 나와 부천형 공공병원 설립 홍보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부천시 공공병원설립 시민추진위원회는 올해 하반기, '부천시 공공의료원 설립 및 운영 조례안'을 시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통일음악회 리허설 도중 부천시 공공병원설립 시민추진위원들이 무대 앞으로 나와 부천형 공공병원 설립 홍보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부천시 공공병원설립 시민추진위원회는 올해 하반기, '부천시 공공의료원 설립 및 운영 조례안'을 시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오후 4시부터 시작된 평화와 통일을 실은 사진전, 종전 평화 피켓 만들기, 오징어게임 코스튬 인증샷등 부스행사에 이어 7시부터 진행된 통일음악회에는 자생윈드림등 사전 예선을 통과한 7개 팀이 참가하여 열띤 경연을 펼쳤으며 한양대 성악과 재학생으로 구성된 온음(溫音)’과 부천청소년오케스트라(단장 김영일)의 초청공연이 이어졌다.

경연 참가 팀은 부천에서 프리랜서로 활동하는 노동자 마술동아리 요술쟁이’, 2022년 급조되었다가 해체되지 않고 계속 모임을 지속하고 있는 밴드 급조’, 통일의 의미를 수어(手語)로 전달하는 수어동아리 핸드엠’, 부천지역 5개 지역아동센터 아동 53명으로 구성된 관악합창단 자생윈드림’, 송내청소년센터 사물놀이 동아리 북치고 장구치고’, 40~70대 여성회원으로 구성된 퓨전 난타팀 난타해피스쿨’, 색소폰과 드럼, 기타 연주 동아리 더불어 음악동호회7개 팀이며 심사위원들의 엄정한 심사 결과 자생윈드림1위 한반도평화상, ‘급조북치고 장구치고2위 한민족통일상, ‘핸드엠더불어음악동호회3위 남북화해협력상, ‘요술쟁이난타해피스쿨4위 참해방상을 각각 수상했다.

 

제31회 8·15 통일음악회 팸플릿
제31회 8·15 통일음악회 팸플릿
흐린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시민이 통일음악회와 함께 했다. 사진 출처: 손인환 통일문화제 공동대표 페이스북) 
흐린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시민이 통일음악회와 함께 했다. 사진 출처: 손인환 통일문화제 공동대표 페이스북) 
통일음악회와 함께하기 위해 미루광장을 가득 메운 시민들. 사진 출처: 손인환 통일문화제 공동대표 페이스북
통일음악회와 함께하기 위해 미루광장을 가득 메운 시민들. 사진 출처: 손인환 통일문화제 공동대표 페이스북
제31회 8·15 통일음악회 경연 장면. 사진 출처:  손인환 통일문화제 공동대표 페이스북
제31회 8·15 통일음악회 경연 장면. 사진 출처:  손인환 통일문화제 공동대표 페이스북

 

한양대 성악과 재학생으로 구성된 ‘온음(溫音)’ 초청 공연 장면. 사진 출처: 손인환 통일문화제 공동대표 페이스북
한양대 성악과 재학생으로 구성된 ‘온음(溫音)’ 초청 공연 장면. 사진 출처: 손인환 통일문화제 공동대표 페이스북

 

제31회 8·15 통일음악회 시상식 장면. 사진 출처: 손인환 통일문화제 공동대표 페이스북
제31회 8·15 통일음악회 시상식 장면. 사진 출처: 손인환 통일문화제 공동대표 페이스북
제31회 8·15 통일음악회 시상식 장면. 사진 출처: 손인환 통일문화제 공동대표 페이스북
제31회 8·15 통일음악회 시상식 장면. 사진 출처: 손인환 통일문화제 공동대표 페이스북
제31회 8·15 통일음악회 시상식 장면. 사진 출처: 손인환 통일문화제 공동대표 페이스북
제31회 8·15 통일음악회 시상식 장면. 사진 출처: 손인환 통일문화제 공동대표 페이스북
제31회 8·15 통일음악회 시상식 장면(사진 출처 손인환 페이스북)
제31회 8·15 통일음악회 시상식 장면. 사진 출처: 손인환 통일문화제 공동대표 페이스북

 

시상식과 함께 ‘2023 평화통일 부천시민선언낭독으로 대미를 장식한 이번 통일음악회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수백 명의 시민이 처음부터 끝까지 자리를 함께하며, 한반도 평화와 한민족의 통일을 염원했다. 정전협정 70년을 맞는 2023년 올해, 평화통일부천시민 선언문은 다음과 같다.

 

2023 평화통일 부천시민선언

전쟁과 적대와 긴장은 이제 그만! 70년이면 충분하다.

정전협정 70, 완전한 전쟁 중단을 선언하자!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해 다시 함께 대화와 신뢰의 손을 맞잡자!

한국전쟁 발발 73, 정전협정 70년을 맞는 2023, 여전히 전쟁의 그늘과 위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현 정부의 대북, 한반도 및 외교정책은 균형을 잃은 채 오히려 그 어느 때보다 군사적 긴장과 위기상태로 한반도를 몰아가고 있다. 북한 또한 핵 개발과 미사일 발사 등 한국과 미국에 대해 강 대 강의 정책으로 응수하며 남북 간 북미 간 긴장도를 높여가고 있다.

··일은 동맹 수준에 버금가는 군사 협력 체제를 강화하고 있고, 한국 정부는 세계 패권을 유지 강화하려는 미국의 전략에 종속되어 자주적이고 독립적인 대응을 하지 못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대일관계 역시 과거사나 핵 오염수 방류 등 일본 정부의 전략을 수용하고

따라감으로써 국민으로 하여금 분노와 위기감을 느끼게 하고 있다.

80년 가까이 지속되고 있는 분단체제의 극복과 한반도의 평화 정착은 헌법에 명시된 역사적 사명이며, 시대적 과제이다.

우리의 자손들에게 전쟁과 핵 위협을 유산으로 남겨 주어서는 안 된다.

한반도의 운명을 책임질 주권자인 우리는 한반도의 영구적 평화를 위해 힘에 의한 평화, 무기 경쟁, 핵무장 경쟁 등 대결을 부추기는 대북 국가 안보 전략을 반대한다.

독재와 싸워 민주주의를 쟁취하고, 나라에 커다란 위기가 닥쳤을 때마다 너나없이 손에 손을 잡고 힘을 모아 위기를 극복했던 국민이 있고, 한반도의 운명을 자주적으로 결정하고 만들어 갈 수 있는 나라임을 우리는 지난 5천 년의 역사를 통해 배웠고, 우리의 유전자에 그 저력이 녹아있다.

정전협정 70년을 맞는 올해, 한반도의 평화와 한민족의 통일을 염원하며 우리는 주장한다.

하나, 남과 북은 남북의 화해와 공동번영, 종전과 평화협정 체결의 뜻을 모은 4·27 판문점선언을 시행하라.

하나, 정전협정 70, 정전협정 폐기하고 평화협정 체결하라.

하나, 남과 북은 서로를 향한 총부리를 거두고, 대화와 협력의 손을 내밀라.

하나, 한반도의 주인은 우리이다. 미국과 일본은 자국의 이익을 위한 한반도 전략을 수정하라.

하나, 우리는 70년을 넘어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 다시 함께 길을 만들어 갈 것이다.

 

정전협정 70811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염원하는 시민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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