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시낭송가들이 모여 부천 시인들의 시를 읊다

유네스코 문학창의도시 제3회 전국시낭송대회가 지난 17()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부천시민회관 지하 소강당에서 개최됐다. 복사골시낭송예술협회가 주최하고 유네스코 문학창의도시 부천 시낭송운영위원회가 주관한 이번 대회는 사전 예심을 거친 시니어부 13, 일반부 25명의 참가자가 본선 무대에서 열띤 경연을 펼쳤다.

부천시민회관 소강당을 가득 메운 청중들의 환호 속에 이현주 낭송가의 사회로 진행된 1부 행사에서는 내빈소개와 함께 축사가 이어졌다. 이번 대회에는 이은집 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을 비롯하여 1회 대회부터 빠짐없이 참석해온 설훈 국회의원, 최의열 시의원, 김선화 시의원, 양정숙 시의원, 황진희 도의원, 이재영 도의원, 박정산 전 시의원, 김성용 전 시의원, 권정선 전 도의원, 한병환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 양재수 목일신문화재단 이사장, 목민정 목일신문화재단 이사 등 많은 내빈이 자리를 빛냈다.

 

유네스코 문학창의도시 제3회 전국시낭송대회 참가자 기념 촬영
유네스코 문학창의도시 제3회 전국시낭송대회 참가자 기념 촬영

 

박희주 운영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우울한 시대 마음속 울분을 시 한 편으로 달래기를 권해드린다며, 올해로 3회째를 맞은 유네스코 문학창의도시 전국시낭송대회는 그동안 외부 지원 없이 회원들이 십시일반으로 기금을 모아 대회를 치러왔으나 보다 지속가능한 대회가 되기 위해서는 내년부터 부천시가 재정지원을 하고 부천문인협회에서 주관하는 체제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부천시의 적극적인 지원을 주문했다.

이은집 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은 축사에서, 수주 변영로, 소설가 양귀자를 배출한 부천시에서 부천 시인들의 시를 가지고 전국단위 시낭송 대회를 개최하는 것은 뜻깊은 일이라며, “유네스코 문학창의도시 부천이라는 멋진 장소에서 멋진 사람들의 멋진 시낭송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라고 말했다.

설훈 국회의원은 과거 민주화운동 당시 저항시 낭송 경험을 소개하면서 올해로 3회째를 맞은 유네스코 문학창의도시 전국시낭송대회가 내년부터는 아동부, 청소년부까지 규모를 확대해서 부천뿐만 아니라 전국에 부천 문학을 알리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의열 시의원은,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회원들의 힘만으로 전국단위 시낭송대회를 개최해온 복사골시낭송예술협회 회원들에게 감사와 존경의 뜻을 표하며, 예술이 살아 숨 쉬는 문화예술의 도시, 문인들이 복사골을 읊고 화가들이 복사골을 그리는 아름다운 부천을 꿈꾸어본다고 말했다.

최숙미 한국문인협회 부천지부 회장은, 부천 문인들의 시를 낭송해 부천문학을 전국에 알리고 위상을 높인 시낭송가 여러분과 복사골시낭송예술협회 회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우리 부천 문인들도 유네스코 문학창의도시 문인답게 더 좋은 작품으로 여러분의 노고에 보답하겠다라고 약속했다.

정나래 시인 겸 시낭송가의 사회로 진행된 2~3부 본선 경연에서는 시니어부(70세 이상, 1954년생) 13명과 일반부(나이 제한 없음) 25명이 참여해 열띤 경연을 펼쳤으며, 최종 심사 결과 시니어부에서는 이시은 시인의 목쉰 바람을 낭송한 이명주 참가자, 일반부에서는 홍영수 시인의 사랑하는 이여를 낭송한 송연희 참가자가 각각 영예의 대상을 차지했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시니어부 50만 원, 일반부 100만 원의 상금과 함께, 시낭송가 인증서가 수여됐다.

시니어부 대상을 수상한 이명주 낭송가
시니어부 대상을 수상한 이명주 낭송가
일반부 대상을 수상한 송연희 낭송가
시니어부 수상자
시니어부 수상자
일반부 수상자
일반부 수상자

 

이날 심사는 유미애 시인, 정명숙 시인, 김태진 낭송가, 이현경 낭송가, 현정희 낭송가가 맡았으며 시 선정(10), 의상 무대매너(10), 이해도 및 표현력(40), 완성도( 40) 등을 기준으로 했다.

한편 이번 시낭송대회는 반주 없이 육성으로만 진행되었으며, 지난해에 비해 일반부와 별 차이가 없을 정도로 시니어부의 약진이 돋보였다. 심사위원 총평에서 이선경 시낭송가는 입상 여부를 떠나 시를 암송한 것만으로도 여러분은 이미 낭송가라며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무대를 즐기라고 격려했다.

마지막 4부에서는 역대 대상 수상자들이 꾸민 시극 산수유, 가수 이수정의 통기타 노래, 박수빈 어린이의 시낭송, 아이비앙상블의 플롯 합주, 김금석 외 6인의 12채 장구춤, 복사골시낭송예술단의 시극 엄마가 치매야공연이 펼쳐졌다.

 

인사말하는 박희주 대회운영위원장
인사말하는 박희주 대회운영위원장
설훈 의원 축사
설훈 의원 축사
박수빈 어린이 시낭송
박수빈 어린이 시낭송
12채 장구춤
12채 장구춤
시극 '엄마가 치매야'
시극 '엄마가 치매야'
시극 '엄마가 치매야'
시극 '엄마가 치매야'
아이비 앙상블 플룻 연주
아이비 앙상블 플룻 연주

 

콩나물신문 편집위원회

 

재배포를 환영합니다. 사진 및 글에 대한 저작권은 해당 저자에게 문의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