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경(道德經)』으로 ‘자연스러운 부모 되기’ 7

도덕경을 통해 노자가 바라본 올바른 세상은 인위적이지 않은 자연스러운 이치를 따르는 세상입니다. <도덕경>을 풀이하신 오강남 교수님은 우주의 기본 원리인 도의 흐름을 체득하고 그 흐름에 따라 살아감으로써 참다운 자유의 삶을 살아가게 되는 덕을 보라는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본문을 천천히 읽어가며 아이를 향해 흔들리는 마음을 다잡고 부모와 아이 모두 자연스러운 가정 이루시길 두 손 모아 기원합니다.

 

하늘과 땅은 영원한데

하늘과 땅이 영원한 까닭은

자기 스스로를 위해 살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참삶을 사는 것입니다.

 

성인도 마찬가지.

자기를 앞세우지 않기에 앞서게 되고,

자기를 버리기에 자기를 보존합니다.

 

나를 비우는 것이

진정으로 나를 완성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출처 : 오강남 <도덕경> 2010

 

『도덕경(道德經)』으로 ‘자연스러운 부모 되기’ 7
『도덕경(道德經)』으로 ‘자연스러운 부모 되기’ 7
『도덕경(道德經)』으로 ‘자연스러운 부모 되기’ 7
『도덕경(道德經)』으로 ‘자연스러운 부모 되기’ 7

 

하늘과 땅이 영원한 것은 자기를 위해 살지 않기 때문입니다. 작은 자기를 버림으로 큰 자기로 태어나는 것입니다. 자의식의 자기에서 자의식이 없는 자기로 변화하는 것입니다. 이기적인 자기에서 남을 위한 자기로 성장하는 것입니다. 예수는 낮은 자는 높아지리라했고 부처는 무아를 강조하며 사람들 마음에 영원히 살 수 있음을 증명했습니다. 참삶은 겸손한 삶이며 새로운 삶이며 늘 변화하는 삶입니다.

하늘과 땅 사이에 인간이 있다고 했습니다. <동의보감>에 인간의 머리는 하늘을 닮아 둥글고 발은 땅을 닮아 네모지다고 했습니다. 하늘과 땅과 인간은 서로 깊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아빠와 엄마 사이에 아이가 있는 것과 같습니다. 하늘과 땅이 스스로를 위해서만 산다면 바람도 새도 물도 식물도 인간도 살 수 없을 것입니다. 남녀가 스스로를 위해 산다면 가정을 이룰 수 없을 겁니다. 부모가 자신만을 위해서만 산다면 아이는 올바로 성장할 수 없을 겁니다.

아이에게 아이의 참삶을 살도록 하려면 부모의 과거 경험을 앞세우지 않고 버리는 것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부모가 스스로 비워갈 때 진정한 부모가 되는 것입니다. 기존 경험을 하나씩 하나씩 버리면 도시적 자기는 자연의 자기로 새롭게 태어납니다. 자의식의 부모에서 자의식 없는 부모로 변화합니다. 이기적인 부모에서 아이를 위한 부모로 성장합니다. 부모가 아이를 위해 스스로 비움으로써 부모는 성장하고 부모의 성장은 아이의 성장으로 이어져 함께 선순환하게 됩니다. 아이 뒤에 서니 부모는 존경받고 부모의 선지식을 버리니 아이의 존재감이 드러납니다. 비우고 비우며 부모는 참부모로 완성됩니다.

순환하는 삶은 행복한 삶이며 참삶이라 할 수 있습니다. 순환하는 하늘과 땅 사이에 인간이 있듯이 부모 사이에 아이는 자연스럽게 순환하며 편안하고 행복하게 성장할 것입니다.

 

정문기(부천방과후숲학교 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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