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부천문화재단 미디어사업부 노은지 대리입니다. 부천시민미디어센터를 콩나물신문 독자 여러분에게 소개하게 되어 기쁩니다. 부천시민미디어센터는 복사골문화센터 6층에 있으며 미디어를 통해 공공의 문화를 증진하고 시민 누구나 영상매체를 쉽게 활용하고 제작할 수 있는 교육, 감상, 소통의 공간이 되고자 2010년 2월에 설립되었습니다. 설립 당시엔 ‘부천영상미디어센터’라는 명칭으로 개관하였고, 2015년 1월에는 시민들의 미디어 매체 활용 능력을 높이고 지역공동체의 참여 확대와 미디어를 통한 생활문화 활성화를 위해 ‘부천시민미디어센터’로 명칭이 변경되었습니다.

부천시민미디어센터는 개관 초기부터 수요층의 특성을 살린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 운영하고 있습니다. 우리 일상생활에서 미디어가 언제나 함께 자리하도록 상설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누구나 자유롭게 미디어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초등학생, 청소년, 청년 일자리 창출, 어르신을 대상으로 하는 영상 제작 교육과 활동 지원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졌고, 이주민·다문화·장애인 등을 대상으로 하는 찾아가는 미디어 교육도 진행했습니다. 현재는 미디어를 쉽게 배울 수 있는 ‘생활미디어 교육’, 장애 청소년을 위해 지역 특수학교와 연계한 ‘특수학교 미디어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센터에서 진행하는 생활미디어 교육은 어떤 건지 궁금합니다.

부천시민미디어센터 생활미디어 교육은 부천 시민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일상에서 쉽고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미디어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교육은 상·하반기로 나눠서 1인미디어, 영상, 영화, 사진 등의 분야로 다양하게 진행되고, 수요조사를 통해 프로그램을 매년 업그레이드하고 있습니다.

1인미디어 교육에는 ‘스마트폰을 활용한 유튜브 기획, 촬영, 편집’, ‘캠코더 촬영 기초’, ‘챗GPT 활용과 생활화’, ‘멋진 디자인을 쉽게 만드는 캔바’, ‘영상 촬영 기초 배우기’가 있습니다.

영상 기술을 배우는 과정으로는 ‘프리미어 CC’, ‘에프터이펙트’, ‘캡컷을 이용한 편집 배우기’, ‘브루 특강’, ‘포토샵’ 등이 있습니다.

또한 미디어를 인문학으로 만나는 ‘씨네클래스 영화이야기’는 시즌별 주제를 정해 각자 영화를 관람한 후, 서로의 시선에서 영화를 재해석하여 이야기를 나누는 프로그램입니다.

사진은 이론과 편집을 교육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특별프로그램으로 ‘부천사진관 - 기록하고, 기억하고, 아카이빙하다’를 진행합니다. 부천시 시 승격 50주년을 맞아 시민이 선정한 “부천 8경”을 사진 이론교육과 현장 실사를 통해 조망하고, 전시와 사진집 발간을 통해 부천의 역사와 문화를 아카이빙하는 특별한 사업입니다.

현재 진행 중인 2023 하반기 생활미디어 교육은 부천시민미디어센터 홈페이지에서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장비와 공간도 대여해 주나요?

- 정회원 교육을 받으신 회원만 장비와 공간을 유료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편집실, 녹음실, 회의실, 각종 카메라, 녹음 및 조명 장비를 구비하고 있습니다. 정회원 교육은 월 2회 실시하고 있으니 신청을 원하시는 분은 홈페이지에서 날짜를 확인해 주기 바랍니다.

미디어센터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공간은 VHS 비디오 변환실입니다. 무료로 비디오테이프를 디지털로 변환해주는 사업입니다. 홈페이지(www.bcmc.or.kr)에서 예약 후 비디오테이프와 외장하드를 들고 오신 뒤, 실무자의 설명에 따라 직접 변환합니다. 집에 추억의 비디오테이프가 있다면 부천시민미디어센터로 방문하시기를 바랍니다.

#독립영화전용관 <판타스틱 큐브>를 소개해 주세요.

독립영화전용관 <판타스틱 큐브>는 2017년 10월 영화진흥위원회의 ‘독립영화전용관 설립 지원 사업’에 선정되어 2018년 12월 정식 개관한 경기도 최초의 독립영화전용관입니다.

부천시청 1층에 있으며 좌석 수는 70석(장애인석 2석 포함)입니다. 한국 독립영화를 중심으로 국내외 예술영화를 상시 상영하고 있습니다. 개관 이후 ‘경기인디시네마 개봉관 공동 운영사업’, ‘DMZ 국제다큐영화제’, ‘부천지역 정기 상영회’, ‘단편 기획전’, ‘인디플렉스 독립영화전용관 활성화 캠페인 시즌1~4’, ‘판타스틱 씨네클래스 인문학적 영화 읽기/ 비평적 영화 읽기’ 등 영화 영상 관련 공모 사업이나 기획사업들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운영시간은 화요일부터 토요일, 오후 1시부터 오후 9시까지고 관람료는 7,000원입니다. 증빙서류 지참 시, 부천 시민은 5,000원에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독립영화전용관 <판타스틱 큐브>의 연간 이용자는 2021년 3,162명, 2022년 4,443명, 2023년 현재까지 2,832명이 이용할 정도로 많은 시민이 판타스틱큐브에서 영화를 보고 있습니다.

#마을미디어 사업이란 무엇인가요?

마을미디어 사업은 주민 3인 이상 단체의 미디어 활동을 지원합니다. 연 1회 공모를 통해 단체를 선정하고 있으며 올해는 32개 단체가 함께하고 있습니다. 단체 수준에 맞는 미디어 교육을 제공하고, 콘텐츠 제작비를 지원합니다.

우리 동네 이웃 소식, 각 단체 행사 아카이브, 청년, 시니어, 문화, 환경, 장애인, 동네 생활정보 등 다양한 주제로 영상과 오디오 콘텐츠를 제작합니다. ‘부천시민미디어센터’ 유튜브, ‘부천마을미디어’ 팟빵에서 부천마을미디어 콘텐츠를 만나실 수 있습니다.

부천마을미디어는 시민들이 수동적으로 방송사의 콘텐츠를 수용하는 것이 아닌, 직접 제작자가 되어 생생한 지역 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작년까지는 TBS 라디오 방송으로, 올해부터는 OBS 청취자 프로그램 등을 통해 공중파에도 선정된 방송을 송출하고 있습니다.

‘부천문화재단’ 유튜브에서는 추천 콘텐츠를 쇼츠로 만나볼 수 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마을미디어 사업의 주요 프로그램을 소개해 주세요.

미디어 제작 실력을 향상할 수 있도록 단체별 미디어교육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단체가 원하는 공간과 시간에 강사님이 찾아갑니다. 정규 교육이 종료되더라도, 추가 멘토링이 필요할 경우, 마을미디어 시민PD가 도움을 드립니다. 교육 후, 단체가 콘텐츠를 정기적으로 제작하게 되면 매월 시민과 전문가가 콘텐츠 모니터링을 합니다. 이를 통해 참여단체는 콘텐츠 피드백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경기콘텐츠진흥원 유통지원 사업으로 FM99.9 OBS 경인마을라디오 방송에 출연하여 부천 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시민들의 참여율을 높은 편인가요?

시민들의 참여율은 높은 편입니다. 마을미디어 사업은 2016년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그때부터 차근차근 함께해온 단체들이 새로 유입되는 단체들을 이끌어주고, 서로가 어려운 일이 있거나 즐거운 일이 있을 때 도와주며 유대감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한편, 9월과 10월에는 부천마을미디어 사업 외적으로 ‘부천마을미디어 시민네트워크’ 이름으로 모여서 공개방송을 준비한다고 합니다.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그동안의 성과와 과제를 말씀해주세요.

부천시가 법정 문화도시로 지정되면서 마을미디어 사업도 큰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부천마을미디어 사업 규모가 커지면서, 단체가 꾸준히 활동할 수 있도록 수준별로 지원할 수 있게 됐습니다. 단체 미디어 제작 수준에 따라 공모 유형을 세분화하였고, 교육 수료 후에도 후속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사업을 설계했습니다. 이는 좋은 결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작년에는 경기마을미디어축제에서 우수활동팀, 우수콘텐츠, 신인마을미디어 우수단체 분야에서 수상하였으며, 각종 공모전과 TBS, OBS 청취자 참여 프로그램에서 이달의 우수콘텐츠에 선정됐습니다. 올해만 해도 연 300개가 넘는 콘텐츠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부천은 넓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마을미디어 활동 단체는 곳곳에 포진되어 있지 않습니다. 내년에 부천시 광역동이 폐지되고 37개 일반동 체제로 바뀌면서 마을미디어도 그만큼 확장하면 좋겠습니다. 부천 곳곳의 소식을 주민이 직접 전하도록 각 동에 하나씩 단체를 발굴하여 키워내면 좋겠습니다. 마을미디어활동에 관심 있는 분들은 주저하지 마시고 부천시민미디어센터의 문을 두드려 주세요.

#끝으로 센터를 이용하고자 하는 시민들에게 홍보 말씀해주세요.

부천시민미디어센터는 개관 초기부터 지역과 함께 호흡하는, 열린 미디어공동체가 되겠다는 목표가 있었습니다. 미디어는 거창한 것이 아니고 시민들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도구입니다. 기술은 빠르게 변하지만 좀 더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발전하기도 합니다. 미디어센터를 찾아오시면 이론 교육이나 실습을 통해, 혹은 제작지원 프로그램 등을 통해 누구나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미디어를 만들 수 있습니다. 부천시민미디어센터는 앞으로도 모두를 위한, 모두의 미디어센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글┃노은지(부천문화재단 미디어사업부 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