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공공병원 시민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는 지난 14일(토) 오후 2시, 「부천시 공공병원설립 기원 시민 걷기 행동」을 개최했다. 부천북부역 마루광장을 출발해 부천로, 부흥로, 소방서 사거리, 신중동역사거리를 거쳐 길주로를 따라 부천시청까지 행진한 이번 걷기행동은 10월 10일부터 시작된 ‘주민발의조례 서명운동’을 알리기 위해 기획되었다. 이날 행진에는 추진위 공동대표자 및 시민 100여명이 참여하였으며, 약 30여명의 경찰이 참가자들의 안전과 시민들의 교통 불편을 최소화하는 데 힘썼다.

행진하는 동안 참가자들은 ‘시민의 힘으로 조례제정’, ‘과잉진료 NO, 적정진료 YES’, ‘부천은 공공의료 취약지’ 등의 구호를 외치며 시민들을 상대로 공공병원 설립의 필요성을 알리고, 주민발의 조례제정 서명운동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행진을 마친 후에는 4시부터 약 한시간 동안 시청앞 작은 광장에서 「부천시 공공병원설립 기원 시민문화제」가 개최됐다. 서이슬 부천공공병원설립추진위 사무국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문화제는 조규석 부천공공병원설립시민추진위 상임대표의 인사말에 이어, 나눔꽃챔버오케스트라의 바이올린 연주, 룰루렐레의 우쿨렐레 공연, 구자호의 좌도선반 설장구, 엄제은의 창작 부채산조, 노경희의 다함께 훌라 등의 공연이 펼쳐졌으며, 성남, 대전, 광주, 대구 등에서 지지 방문한 ‘공공병원설립운동연대’ 회원들의 연대 발언이 이어졌다.

이번 ‘시민 걷기행동’을 시작으로, 추진위는 내년 1월 9일까지 3개월 동안 부천시민 6천 명의 서명을 받아 시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언제고 다시 반복될 전지구적인 감염병 위기, 기후위기, 고령화 시대, 그리고 여러모로 불안한 국제적, 국내적 상황을 맞이하여 신체 건강과 정신 건강, 의료, 돌봄이 지속가능한 사회의 핵심 요소가 되어가고 있는 지금, 누구도 배제하지 않으며 생애 전주기를 포괄하는 공공의료서비스 제공 체계가 절실하다. 부천이 공공의료 취약지대라는 불명예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많은 부천시민의 관심과 참여가 필요한 때다.

한편, 부천시 공공의료원 설립 및 운영 조례안 온라인 서명은 아래 링크에서 참여 가능하다. 서명은 부천 시민과 유권자만 가능하며 간편인증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