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이 다 가기 전에 부천에서 멋진 음악회가 열렸다. 지난 25(), 부천시청 2층 어울마당을 함성의 도가니로 몰아넣은 더불어 음악회가 그 주인공이다.

사단법인 경기장애인부모연대 부천지부 문화예술단(대표 허혜영)이 주최하고 부천문화재단이 후원한 더불어 음악회는 올해 15회째로, 장애·비장애인이 함께 만드는 음악세상이라는 부제를 달고 저녁 7시부터 약 1시간 30분 동안 감동의 무대를 선보였다.

 

2023 더불어 음악회 참가자와 괜객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2023 더불어 음악회 참가자와 괜객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끝까지 자리를 함께한 지역 정치인들. 왼쪽부터 정재현 전 시의원, 김기표 변호사(전 청와대 반부패 비서관), 허혜영 회장, 한병환 전 시의원(전 청와대 선임행정관), 윤단비 시의원
끝까지 자리를 함께한 지역 정치인들. 왼쪽부터 정재현 전 시의원, 김기표 변호사(전 청와대 반부패 비서관), 허혜영 회장, 한병환 전 시의원(전 청와대 선임행정관), 윤단비 시의원
합창단 해피하모니

 

아나운서 류수경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공연은 나눔꽃 챔버오케스트라의 라이언 킹-월트 디즈니 O.S.T” 연주를 시작으로, 난타 <소리노리>슈퍼맨, 베토벤바이러스”, 통기타 부모동아리 <샤카>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 3”, 댄스 부모동아리 <SUNNYS>이탈, 헤이미스터”, 부천시사회복지실무자 <색소폰 앙상블>“Diana, 사랑아”, 밴드 <급조>혼자가 아닌 나, 나는 나비”, 사물놀이 <자갈자갈>강타, 판타지아 부천”, 소리패 <자진모리>아리랑, 밀양아리랑”, 합창단 <해피하모니>최진사댁 셋째딸, 쿵따리샤바라, 행복을 주는 사람순의 공연이 펼쳐졌으며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를 모두 함께 부르는 것으로 대미를 장식했다.

 

나눔꽃 챔버오케스트라의 “라이언 킹-월트 디즈니 O.S.T” 연주
나눔꽃 챔버오케스트라의 “라이언 킹-월트 디즈니 O.S.T” 연주
나눔꽃 챔버오케스트라의 “라이언 킹-월트 디즈니 O.S.T” 연주
나눔꽃 챔버오케스트라의 “라이언 킹-월트 디즈니 O.S.T” 연주
난타 '소리노리'의 “슈퍼맨, 베토벤바이러스”
난타 '소리노리'의 “슈퍼맨, 베토벤바이러스”
통기타 부모동아리 '샤카'
통기타 부모동아리 '샤카'
댄스 부모동아리 'SUNNYS'
댄스 부모동아리 'SUNNYS'
사물놀이 '자갈자갈'의 “강타, 판타지아 부천”
사물놀이 '자갈자갈'의 “강타, 판타지아 부천”
소래패 '자진모리'
소래패 '자진모리'
합창단 해피하모니
합창단 해피하모니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만드는 음악 세상이라는 타이틀이 말해주듯 이번 공연은 비장애인이 자연스럽게 장애인과 어울려 연주도 하고 지휘도 하면서 아름다운 하모니를 이루어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또한 장애인 부모들이 힘들고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동아리를 만들고 꾸준한 연습을 통하여 멋진 무대를 선보이는 모습은 그야말로 감동 그 자체였다. 특히 통기타 부모동아리 <샤카>는 짧은 연습 기간에도 불구하고 김정순, 김양희, 이은희, 김영익, 엄경숙 회원 등 5인이 멋진 연주와 노래를 선보여 청중들의 찬사를 자아냈다. <샤카>에 관한 보다 자세한 이야기는 콩나물신문 199(1031일 발행 예정), ‘부천의 동아리&동호회코너에서 소개할 예정이다.

특별게스트로 무대에 오른 부천시사회복지기관실무자 <색소폰 앙상블>의 연주와 밴드 <급조>의 공연도 인상적이었다. 특히 <급조(急造)>급히 만들어진 팀이라는 이름답지 않게 수준급 연주와 노래를 선보여, 아마도 곧 부천을 평정하고 중앙 무대로 진출할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아무래도 한자를 <급조(急潮)>(쓰나미?) 로 바꿔야 할 것 같다. <색소폰 앙상블>의 신나는 연주와 거대한 쓰나미를 연상케 하는 밴드 <급조>의 인기를 실감하고 싶은 사람은 오는 1125(), 콩나물신문협동조합 창립 10주년 기념 후원의 밤 행사에 오면 된다.

 

부천시사회복지기관실무자 '색소폰 앙상블'의 연주
부천시사회복지기관실무자 '색소폰 앙상블'의 연주
부천시사회복지기관실무자 '색소폰 앙상블'의 연주
부천시사회복지기관실무자 '색소폰 앙상블'의 연주
밴드 ''급조'의 공연
밴드 ''급조'의 공연
밴드 '급조'의 무대
밴드 '급조'의 무대

 

1시간 30분 동안 이어진 감동의 무대를 보면서 음악과 춤, 노래 등 예술이 주는 힘이 얼마나 크고 아름다운가를 실감했다. 예술은 일상에 지친 사람들에게 위안을 주고 용기를 주고 희망을 주며, 차별하지 말고 서로 손잡고 한마음이 되어 살아가라는 화합의 메시지를 준다. 먹고 살기도 바쁜데 무슨 예술 타령이냐고 고개를 흔들지 말고, 내년에는 모든 부천 시민이 1년에 한 번만이라도 경기장애인부모연대 부천지부 문화예술단의 공연을 관람해 보길 권한다. 감동의 크기가 다르다. 하는 일도 잘되고 손뼉을 많이 쳐서 건강도 좋아지리라 확신한다.

 

허혜영 대표
허혜영 대표

 

<더불어 음악회>가 벌써 15살이 되었습니다

한 해 동안 꾸준하게, 여러 어려움을 버티면서 연습해온 예술팀들에게 감사함과 존경을 보내드립니다. 이렇게 음악회가 이루어질 수 있었던 것은 포기하지 않고 한 걸음씩 앞으로 걸어온 참여 예술동아리가 있기 때문입니다. 경기장애인부모연대는 지속적으로 발달장애인 예술 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또한 새로운 예술인, 예술단체를 발굴하여 더 많은 발달장애인이 예술 활동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특히 이번 음악회는 <문화예술단>의 이름으로 부천문화재단 문화예술찾기 미로 공모사업에 선정, 진행하게 되어 무척 감격스럽습니다. 발달장애인 예술가가 부천 내에 예술 영역의 한 길을 만들 수 있는 첫걸음이라 생각합니다. 다시 한번 장애·비장애인이 함께 만드는 음악 세상에 참석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허혜영 경기장애인부모연대 부천지부 문화예술단  대표

 

이종헌(콩나물신문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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