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교육 소식

인류가 지하수를 많이 사용해 지구 자전축이 변경되었다는 발표로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서울대 지구과학교육과 서기원 교수(부천고 90년 졸업)가 부천 중원고등학교(부천 중동, 교장 김용진)에서 특강을 진행해 지역사회의 관심을 끌었다.

서 교수는 지난 1026일(목) 오후 3시부터 약 120분 동안 중원고 시청각실에서 우리의 꿈과 미래를 위한 세계적 과학자와의 만남이란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이 특강은 사전 신청한 중원고 수학, 과학 동아리 1~2학년 학생들과 담당 선생님들까지 약 150여 명이 참석해 성황리에 진행되었다.

 

서기원 교수 특강 포스터
서기원 교수 특강 포스터

 

본인이 연구하고 있는 과학적 주제를 영상과 사진으로 이야기를 시작한 서 교수는 남극에서의 연구활동과 지하수가 어떻게 자전축을 변경시켰는지에 대해 고등학생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특유의 다정하고 정감 어린 화법으로 설명했다. 스마트폰에 많이 길들여진 고교생들에게 과학특강이 큰 관심을 끌지 못할 것이라 예상했지만 특강 시간 내내 학생들은 매우 흥미진진한 반응을 보였다. 특강 후 이어진 질의 응답시간에도 많은 학생이 다양한 질문을 통해 과학 관련 주제뿐 아니라 삶 전반에 대한 진지한 관심을 보여 주었다.

한 학생은 세계적 과학자를 만나면 꼭 질문하고 싶었다며 닭이 먼저인지 달걀이 먼저인지?’를 물어 웃음을 자아냈고, 또 다른 학생은 본인은 꿈이 없었는데 이번 특강을 계기로 꿈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는 소감을 말하기도 했다.

특강을 담당한 중원고 선생님은 부천 출신 과학자가 고향 후배들을 위해 그동안 살아온 자신의 삶을 진솔하게 들려주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으며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를 개척하고 과학적 탐구력을 높이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라며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서기원 교수 진로 특강 장면
]서기원 교수 진로 특강 장면
특강을 마친 후 김용진 중원고 교장(좌), 윤주영 부천교육희망연대 대표(우)와 함께
특강을 마친 후 김용진 중원고 교장(좌), 윤주영 부천교육희망연대 대표(우)와 함께

 

부천에서 초중고를 졸업한 서기원 교수는 특강 후 인터뷰에서 앞으로도 기회만 주어진다면 학창 시절을 보낸 부천에서 더 많은 청소년과 함께하고 싶다라는 뜻을 밝혔다.

또한, 중원고 김용진 교장은 앞으로도 계속 부천 출신의 다양한 전문직업인들을 초빙해 '지역 출신 인재들과 함께하는 진로 체험활동'을 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행사를 기획한 [부천교육희망연대] 윤주영 대표(중원고 운영위원장)는 "이런 뜻깊은 행사가 부천지역 전체로 확산돼 더 많은 부천 출신 인재들의 재능기부 활동으로 이어지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시 승격 50주년을 맞는 부천시에서 부천 출신 인재들의 활발한 교육적 재능기부 활동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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