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어게인사회적협동조합(이사장 최승주)은 한국어가 미숙한 이주배경 중도입국 청소년의 심리 정서 지원을 위하여, 2022년 13명의 이중언어 심리상담사를 양성하였다. 결혼이주다문화여성을 중심으로 구성된 이들은 2개 국어 이상 능통한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언어로는 중국어, 러시아어, 우즈베크어, 베트남어, 힌디어, 프랑스어, 일본어 등이 있다. 스마일어게인사협은 이들의 역량 강화를 위하여 올해도 부천시평생학습센터의 지원을 받아 미술심리상담(미술치료) 심화 교육을 진행하였고, 12명이 미술심리상담사 2급 자격증을 취득하였다.

이주배경 및 중도입국 청소년은 한국 입국과 동시에 언어 장벽과 문화 차이로 인해 상당한 스트레스를 경험하고 있다. 미술심리상담은 언어 표현이 부족한 청소년들의 심리적 문제를 이해하도록 하며, 예술 활동을 통하여 마음의 문제를 표현하고 완화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중언어 상담사들은 미술심리상담 교육 후 이주배경 중도입국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상담을 하고 있으며, 수퍼바이저를 통한 지도도 꾸준히 받고 있다.

“미술심리상담은 내담자의 그림을 통해서 언어로 표현할 수 없는 심층의 감정들을 볼 수 있습니다. 과거의 삶에서 받은 상처나 고통을 제때 표현 못 하고 시간이 지나면 무의식 속으로 들어갑니다. 이것은 겉으로 보면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청소년들의 앞으로의 삶에 많은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미술심리상담 교육을 통해 이런 감정들을 파악할 수 있어, 내담자에게는 물론 상담사인 저에게도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펑쥐화, 중국어)

“청소년들은 대부분 비자발적 내담자입니다. 교육시간에 배웠던 다양한 미술활동을 매개로 소극적이던 내담자와 소통하고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교육 후 사회공헌 활동으로 심리상담 봉사활동을 하였고, 지금도 중도입국 청소년을 대상으로 심리상담을 하고 있습니다. 소중한 교육의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고, 앞으로도 심리상담 관련한 다양한 교육에 참여하고 싶습니다.”(엘레나, 러시아어, 히브리어)

“심리상담을 하면서 미술치료교육이 청소년상담에는 특히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쉽게 마음을 열지 않는 청소년들과의 라포 형성에 있어 미술활동이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해주었습니다. 내면의 깊은 감정을 비언어적인 미술매체를 통하여 표현할 수 있었고, 상담회기를 거듭하면서 무의식 속에 잠재되어 있는 문제까지 다룰 수 있게 되어 매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김정희, 중국어)

이들은 심리상담뿐 아니라, 한국 조기 적응을 돕는 멘토로서의 역할도 하며, 한국 정착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상담 통역, 경찰서 통역 및 생활 통역 등의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스마일어게인은 이중언어 상담사 양성 및 역량 강화 교육을 통해 다문화여성을 비롯한 이중언어 가능 경력 보유자 여성들에게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전문성 확보의 기회를 제공하고, 교육 인프라 확대로 지역사회를 위한 사업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무엇보다 한국을 떠나지 않고 정착해야만 하는 중도입국 청소년들이 입국 초기부터 자국의 언어로 심리상담 및 진로 안내를 받아 정체성을 확립하고 건강하게 성장하여 우리 사회의 온전한 구성원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힘쓸 예정이다.

스마일어게인은 이들 이중언어 상담사를 대상으로 올 하반기에도 미디어 중독 상담 과정을 교육 중에 있다.

이중언어 상담사 상담을 원하는 사람은 032-662-1318 로 연락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