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6(두바이 현지시각) 사상 첫 오늘의 화석상’(fossil of the day prize) 수상의 불명예를 안았다. 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 총회(COP28)가 열리고 있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오늘의 화석상 시상식에서 한국은 캐나다 앨버타주, 노르웨이에 이어 당당히 3위에 올랐다.

오늘의 화석상은 세계 150개 나라의 2,000개가 넘는 기후환경 운동단체의 연대체인 기후행동네트워크(Climate Action Network-International)가 당사국 총회 기간 중에 기후 협상의 진전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한 나라 중에 매일 1~3위를 선정해 수여하는 상이다. 1999년부터 수여해왔으며 한국이 수상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COP28에서 사상 첫 ‘오늘의 화석상’을 수상한 한국의 모습. (사진출처 기후솔루션)
COP28에서 사상 첫 ‘오늘의 화석상’을 수상한 한국의 모습. (사진출처 기후솔루션)

 

이날 진행자는 가스 확대를 위한 한국의 헌신을 수상의 이유로 꼽았다. 한국에 수여된 상을 대리 수상한 기후단체 기후솔루션의 오동재 연구원은 화석 가스, 수소, 탄소 포집 및 저장(CCS) 같은 해결책을 선전하는 (한국의) 가스업계에 감사드린다. 또 지난 10년 동안 80%의 가스(LNG) 운반선을 지어준 조선업계에도 감사드린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지원해 준 우리 (한국이) 공적 금융에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시상식 진행자는 대한민국은 선주와 조선사에 440억 달러(52조 원)의 보조금을 지급해 세계 LNG선 용량을 3배 늘리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데, 손실과 피해 기금엔 아무것도 없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늘의 화석상’ 1위는 캐나다 앨버타주, 2위는 노르웨이에 돌아갔다. 노르웨이는 심해 채굴을 녹색 전환의 일환이라고 한 점이 수상의 이유를 꼽혔다. 주최 측은 바다를 긁어내고 지구에 중요한 생태계를 파괴하는 것은 결코 친환경적이지 않다. (채굴한) 미네랄을 어떤 용도로 사용하든, 주요 과학자들이 이미 (문제점을 들어) 반박했으며 오해의 소지가 있고 노골적인 그린워싱이라고 지적했다. 캐나다 앨버타주는 원주민이 자유롭게 뛰어 다니며 지내던 숲을 파괴하고 그들의 권리를 침해하면서 화석연료를 확장해온 주의 선전과 로비를 이유로 들어 1위에 올랐다. 진행자는 청정 에너지 솔루션은 이미 존재한다. 그것이 지속 가능한 투자다. 재생 에너지 개발을 막지 마라고 앨버타주에 촉구했다.

올해 당사국 총회의 오늘의 화석상’ 1위 수상자는 지금까지 뉴질랜드(3), 미국(4), 브라질(5) 등이었다.

 

콩나물신문편집위원회

 
재배포를 환영합니다. 사진 및 글에 대한 저작권은 해당 저자에게 문의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