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엄마의 책방』 동아리 3대 회장이자 밥상머리토론연구소 대표 강사 김주영입니다. 엄마가 되기 전에 기업 CS 강사로 오랫동안 활동한 경험이 있지만, 부모로의 인생은 또 다른 영역이었습니다. 두 자녀를 키우는 엄마로서 그동안 쌓아온 다양한 경험을 나누기 위해 글을 쓰고 강연을 합니다.

또한 부천시 평생학습센터 학습반디매니저로 활동하면서, 평생학습을 지역사회에 전파하고 성인, 부모, 학생 대상으로 사람을 성장하는 일을 돕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엄마의 책방은 어떤 동아리인지 알기 쉽게 설명해 주세요.

엄마의 책방은 2017년 9월 동아리 결성 이후 올해 7년째를 맞이하는 동아리입니다. 자녀의 독서지도와 더불어 지역 아동 대상까지 확대하여 책으로 함께 소통하고자 합니다. 개인 역량 강화 및 재능기부 수업으로 사회 환원을 목적으로 다양한 책 나누기로 함께 성장을 희망하는 단체입니다.

#엄마의 책방 동아리에는 어떤 분들이 참여하고 있나요? 구성과 주요 멤버를 소개해 주세요.

아이를 사랑하고, 책을 사랑하고, 나 자신을 사랑하는 40대 엄마들이 모여 활동하고 있습니다. 엄마의 책방 회원은 총 8명으로, 회장 1명, 총무 1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임원진은 2년마다 민주적 절차를 통해 선출되고 재편됩니다.

아이를 키우면서 공감대를 바탕으로, 서로 믿어주고 힘이 되는 소중한 사람들입니다. 2024년에는 4대 임원진으로 회장 박현경, 총무 장은경 구성으로 새롭게 출발합니다.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느끼는 보람이나 성취감은 어떤 게 있나요?

평범한 엄마들이 모여 독서동아리를 통해 다양한 시도를 하였습니다. 자연스럽게 경험은 쌓였고, 온몸으로 큰 깨달음도 느꼈습니다. 우리와 처지가 비슷한 부모들에게 배움을 전파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결국 2023년 콘텐츠 개발을 시작으로, 전문가 평가단 검증을 받고 당당하게 1위로 선발이 되는 영광을 얻었습니다. 부천시평생학습센터 동아리 창의형 프로그램으로 4개 지역에서 <어머니! 밥상머리 토론을 하셔야 합니다> 프로그램을 선보였습니다.

가정의 밥상머리 대화 사례를 분석하고, 서로의 관심사를 토론까지 이어지도록 핵심 요소를 담았습니다. 진솔한 대화를 원하는 분들에게,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한 분들에게,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합니다. 또한 가정에서 꾸준히 유지하는 방법까지 다루고 있어 가정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 가정에 밥상머리 토론문화를 활성화하고, 더불어 사교육비를 절감시키며, 학원이 아닌 가정에서 부모님들과 함께 따뜻한 대화와 토론으로 정서적인 안정감을 주었다는 강의 후기를 들으면서 더 없는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동아리 회원의 조직 운영 노하우와 역량 강화를 위한 프로그램을 소개해 주세요.

엄마의 책방은 일 년 단위로 활동 계획을 짭니다. 매년 초 활동 방향성이 잡히면 모임 일정, 활동 내용을 구체화하고 실행합니다. 부천시 동아리 지원사업을 통해 보조금을 지원받아 경제적인 부담감도 줄였습니다.

구성원들의 역량 강화를 위해 동화구연, 책 놀이, 글쓰기 지도 방법, 예비사회적기업 등 다양한 분야의 외부 강사를 초청하여 함께 배우며 성장했습니다.

모든 활동은 서기 담당자를 지정하여, 블로그, 밴드에 글과 사진으로 기록하고, 네이버 카페를 통해 지역 커뮤니티 채널도 마련했습니다. 동아리 구성원 모두 책임감 있게 활동할 수 있도록 임원진은 2년마다 변경하여 특정인에게 활동이 몰리는 현상을 방지하고 있습니다.

#재능기부는 누구를 대상으로 하며 지금까지의 성과나 활동 상황이 궁금합니다.

2018년부터 부천시자원봉사센터 기관 연계하여 <책을 읽고 놀이하고>, <책을 읽고 생각하고>라는 지역 아동 대상 융합 독서 프로그램 재능기부 수업을 진행하였습니다.

부천시평생학습축제, 부천시평생학습동아리연합회 가온 학습 축제 참가하는 등 영향력 있는 지속적인 활동을 인정받아 제8회 부천시 평생학습 러닝 스타 우수상 수상. 2023년 전국 평생 학습도시 학습동아리 열전 대회 장려상이라는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엄마의 책방은 ‘지역 아동의 교육 기회균등’, ‘지역사회와 소통’, ‘역량 강화 교육을 통한 전문성 함양’, ‘양질 교육콘텐츠 개발 및 전파’의 가치 창출을 하는 부천 최고의 우수동아리입니다.

#동아리 대표로서 밥상머리토론연구소를 이끄는 어떤 특별한 철학이 있으신가요?

‘부모가 자녀와 가정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지극히 평범한 고민에서 시작하였습니다. 딱딱한 토론 이론을 전달하는 연구소가 아닌, 현실 가정에서 꼭 필요한 핵심을 전달하고자 노력했습니다.

대한민국에 사는 평범한 엄마가 고군분투하는 원인, 가정에서 좌충우돌 대화, 그리고 토론 이야기. 그 속에서 인내와 끈기로 버티며 함께 성장하는 이야기를 연구하였습니다. 여기서 핵심은 바로 성장의 ‘대상’입니다. 부모는 ‘어떻게 하면 우리 아이가 토론을 잘 할 수 있을까?’, ‘요즘 논술, 토론 능력이 중요하다고 하는데 노하우가 있을까?’, ‘말이 안 통하는 아들과 대화 좀 하고 싶은데….’ 등 자녀의 변화를 꿈꿉니다.

하지만 밥상머리토론 강의를 통해서 ‘결국 내가 변해야, 아이도 변한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그동안 아들 말을 무시하고 끌고 온 시간이 후회되면서 이제는 생각을 나누는 엄마가 되고 싶어요’, ‘지금까지 건성으로 대답한 나 자신을 반성합니다’, ‘그동안 어떤 말투로 말하고 아이들을 대하는지 뒤돌아보게 되었어요’ 등등

아이들의 변화를 꿈꾸며 들었던 수업이었는데, 부모가 변해야 함을 깨닫는 시간으로 변한 거죠. 밥상머리 토론연구소 활동 목적은 자녀의 명문대 입학이 아닙니다.

밥상머리 토론에는 실패의 개념이 없습니다. 그저 경험만 있을 뿐입니다. 밥상머리 토론으로 가정의 행복을 느끼고, 행복은 먼 미래가 아닌, 바로 이 순간 자녀와 함께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어려운 점도 많으실 텐데 한두 가지만 소개해 주세요.

서로 얼굴도 모르는 사람끼리 만나서, 그림책과 함께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과 어느덧 7년째 활동하고 있습니다. 세상에는 수많은 동아리가 존재합니다. 악기, 운동, 어학, 인문학 등 종류도 다양합니다. 그중 하나였던 『엄마의 책방』은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이 ‘책을 좋아하는 아이로 잘 키워보겠다.’라는 소소한 바람으로 시작하였습니다.

처음에는 함께 책을 읽는 것도 낯설고, 집에서 활용하는 것도 어려웠습니다.

그러던 중 2020년 코로나19로 온 세상의 마비되었고, 당시 수많은 동아리가 해체되는 위기를 겪었습니다. 우리 동아리도 2020년 초반에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모임이 중단되었지만, 이후에는 빠르게 비대면 모임으로 전환하여 배움의 중단없이 활동할 수 있었습니다. 그해 12월 아쉬움을 달래며 아이들을 재워놓고 늦은 밤 각자 집에서 비대면 송년회를 할 정도였으니깐요.

우스갯소리로 가장 빨리 해체가 되는 동아리는 ‘엄마들끼리 모인 그림책 동아리’라는 말이 있습니다. 자녀들이 어릴 때는 책의 중요성 때문에 혹해서 동아리를 만들어 활동하지만, 아이가 훌쩍 커버리면 점점 흐지부지된다는 의미입니다.

아이를 키우면서 항상 시간상으로 자유롭지 못한 엄마였지만, 갑자기 찾아온 코로나 상황으로 동아리 모임이 부담스러웠지만, 항상 배워야 하고 책을 읽어야 하는 상황이 때론 부담스럽기도 했지만! 그 수많은 안되는 이유보다 배움의 즐거움과 성장의 기쁨이 있어서 『엄마의 책방』 동아리는 지금까지 함께하고 있습니다.

#끝으로 앞으로의 계획과 참여를 원하는 시민들에게 홍보 말씀해주세요!

엄마의 책방은 자녀와 부모의 성장을 돕습니다. 배움의 기본은 꾸준함입니다.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라는 말이 있습니다. 혼자서는 어렵지만, 함께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충분히 가능합니다.

지속적인 소통을 위해 밥상머리 토론연구소 블로그와 커뮤니티 네이버 카페를 운영 중입니다. 2024년 2월부터 자녀와의 소통, 책 육아, 엄마표 독서지도, 밥상머리 토론에 관심이 있는 분들을 위해 재능기부 수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부모님! 그리고 존재만으로도 빛나는 아이들을 응원합니다.

글┃김주영(『엄마의 책방』 3대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