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당은 지난 19,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있었던 전북 특별자치도 출범식에서 자당 소속 강성희 의원이 대통령경호처 경호원들에 의해 강제로 끌려 나간 상황과 관련해 윤 대통령의 사과와 경호처장 파면을 요구했다.

진보당 소속 강성희 의원(전북 전주을)은 어제(18) 전주시 덕진구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열린 전북 특별자치도 출범식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악수하며 국정 기조를 바꿔야 한다라는 말을 했다가 경호원들에 의해 입을 틀어막힌 채 식장 밖으로 끌려 나갔다.

당시 상황에 대해 강의원은 JTBC와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오기 전부터 경호실 직원이 뒷자리에 앉아 있어 뭔가 수상했다. 대통령과 악수하며 손을 끌지도 않았다. 국정 기조를 바꿔야 한다는 말을 하자마자 사지가 들리고 입을 틀어막힌 채 밖으로 끌려 나갔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대통령이 입장해서 참석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는 상황이었고 강 의원이 악수했을 때 소리를 지르며 대통령 손을 놓아주지 않았다라며 경호상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밝혔다.

다음은 진보당 윤희숙 대표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윤석열 독재정권의 공포정치가 민주주의를 끌어냈습니다

 

'국정 기조를 바꿔야 합니다'라는 말을 윤석열 대통령에 전한 진보당 강성희 의원이 입이 틀어막힌 채 행사장 밖으로 끌려 나갔습니다. 윤석열 독재정권의 공포정치가 민주주의를 끌어낸 것입니다. 국민의 민심을 틀어막으며 민주주의를 질식시키고 있습니다.

윤석열의 공포정치를 폭력으로 실행한 경호실의 난동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직접 사과하고 경호처장 파면하십시오.

진보당은 공포정치로 민주주의를 압살하려는 윤석열 정부에 단호히 맞서겠습니다. 대통령실의 허위사실 유포 등에 대해 법적 대응을 검토 중입니다. 대통령실은 강성희 의원이 손을 놓지 않고 소동을 일으켰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팩트는 강성희 의원은 악수를 가볍게 나누고 손을 놓은 것입니다. 오히려 강성희 의원이 말을 시작하자마자 경호원들이 앞뒤로 에워싸 험악한 분위기를 만들었습니다. 강성희 의원 탓으로 몰아가기 위해 대통령실이 지속적으로 거짓 변명하고 허위 사실을 유포한다면 법적 대응 하겠습니다.

진보당은 어제의 사태에 대해 국민과 언론인들의 제보를 받겠습니다. 강성희 의원이 끌려 나가는 현장 영상이 보도되자 진보당에는 분노한 국민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강성희 의원을 대통령 경호원이 가격하는 듯하다는 우려 섞인 제보도 다수 있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모든 사실을 종합적으로 판단하기 위해 공식제보를 받고자 합니다. 윤석열 정권의 공포정치에 끌려 나간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국민 여러분께서 적극적인 제보로 함께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국정 기조 전환을 요구하는 국회의원을 폭력을 동원해 끌어내는 것은 민주주의를 부정했던 군부독재 정권의 행태와 다르지 않습니다. 대통령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국민이 선출한 국민의 대리인이자,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에게 폭력을 행사한 것은 민주주의 국가에서 용납할 수 없는 일입니다.

야당에도 제안합니다. 대통령이 '제왕적 권력'을 행사하더라도 행정부의 수장일 뿐입니다. 입법부에 자행한 윤석열 정부의 폭력에 맞서 공동행동을 통해 민주주의를 지킵시다.

악수하는 강성희 의원
악수하는 강성희 의원
끌려나가는 강성희 의원
끌려나가는 강성희 의원
끌려나가는 강성희 의원
끌려나가는 강성희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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