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부천시 상동 카페거리(푸른마을아파트 정문 앞)에서 공정무역카페 【마음을 담다】를 운영하고 있는 김해랑입니다.

공정무역카페 【마음을 담다】는 언제, 어떤 계기로 창업하셨나요?

부천시민아이쿱생협 이사장 퇴임 후 함께 활동하던 이사님들과 협동조합을 만들어 보자고 의기투합하여 50+ 여성들의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즐갱이협동조합’을 설립했고, 2021년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에 선정되어 지원금을 받아 서울 대방동에서 카페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 종료 후 2022년 제 활동 지역인 부천으로 사업장을 이전하여 공정무역카페 【마음을 담다】로 재창업하여 운영 중입니다.

즐갱이협동조합은 온라인 사업 중심이고, 카페 사업은 현재 개인사업장으로 운영 중입니다.

공정무역이란 무엇이며 【마음을 담다】에서 취급하는 공정무역 제품은 어떤 게 있나요?

공정무역이란 많이들 아시는 것처럼 생산자의 노동에 정당한 대가를 지급하면서 소비자에게는 좀 더 좋은 제품을 공급하는 윤리적인 무역을 말합니다.

저희 카페에서는 아름다운 커피와 자연드림에서 공급받는 공정무역 유기농 원두만을 사용하고 있고, 수제 청, 수제 시럽 등 설탕이 들어가는 모든 메뉴에 공정무역 유기농 설탕과 마스코바도 설탕만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코코아, 초콜릿, 건과일 등 자연드림에서 공급되는 공정무역과 우리 밀 제품들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무항생제 우유로 만드는 라테류, 우리 밀 빵과 친환경 재소로 만드는 우리 밀 샌드위치 등 안전하고 우리 몸에 좋은 먹거리를 제조하여 판매하고 있습니다.

(비 공정무역 제품에 비해) ‘공정무역 제품은 비싸다’라는 인식이 있는데, 실제로 그런가요?

원재료 단가를 보자면 일반 재료들의 가격이 워낙 가성비를 따지니 그에 비해서는 공정무역 제품들이 비싼 편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거의 매일 마시는 커피인데 이왕이면 좀 더 안전한 유기농 커피면 내 몸에 더 좋을 것이고, 그 유기농 커피가 공정무역으로 거래되는 커피라면 이 커피를 재배하는 소규모 생산자들에게도 자립의 기회를 주는 선순환이 이뤄지게 됩니다.

같은 비용으로 나와 이웃과 지구를 이롭게 한다면 너무나 멋진 가치소비를 실천하는 게 아닐까 합니다. 저희 카페의 원두 원가는 다른 카페들보다 비싸지만 손님들이 마시는 커피의 가격은 오히려 더 저렴합니다. 좋은 커피를 저렴한 가격으로 매일 마실 수 있도록, 그래서 공정무역 커피 소비가 더 많아지도록 저희가 실천하고 있는 셈이지요.

공정무역제품 외에도 모든 원재료를 생협 제품을 사용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현재 【마음을 담다】에서 판매하는 상품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소개해 주세요.

생협 활동을 하면서 늘 우리 농업 살리기 운동을 함께 했는데 그 활동의 연장선으로 저희 카페에서는 아이쿱생협(자연드림)의 우리 밀 빵과 친환경 채소로 샌드위치를 만들고 있습니다. 저희 카페 손님들이 다른 샌드위치에 비해 속도 편하고 소화도 잘된다고 좋아들 하시고, 단골이 많습니다.

그리고 우유도 저온살균의 자연드림 무항생제 우유만을 사용하고 있어 라테만 드시는 분들이 속이 편하다고 좋아들 하십니다.

이렇게 저희 카페에서 사용되는 기본 원재료들이 공정무역과 친환경을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건강을 위해 꾸준히 찾으시는 단골손님들이 많습니다.

<우리 밀 샌드위치>를 먹어보니 맛도 좋고 속도 더부룩하지 않고 편안해서 한 끼 식사로 대용으로 충분할 것 같습니다. 혹시 배달도 가능한가요?

네. 저희도 ‘배달의 〇〇’을 통해 주문이 가능합니다. 아시는 분들은 수수료 내지 말라고 전화로 주문하십니다. 하하

그리고 지역 내 단체, 학교 모임이나 교육, 워크숍 등에 필요하신 샌드위치, 음료, 샐러드, 과일 세트 등 단체 주문도 받고 있습니다. 가격이나 내용구성 등은 전화로 충분히 소통하고 있으며, 일정 금액 이상 주문하시면 직접 배달도 해 드립니다. 생협에서 재료를 공급받기에 최소 5일 전에는 주문해 주셔야 수량을 맞출 수 있습니다.

어차피 어디서든 주문해 드셔야 한다면 좋은 재료를 사용하는 저희 카페로 전화 주시면 더욱 맛있게 준비해 드리겠습니다.

끝으로 80만 부천시민께 공정무역카페 【마음을 담다】를 홍보해 주세요.

공정무역카페 【마음을 담다】는 ‘공정무역’이란 단어가 우리 주변에서 일상적으로 접할 수 있는 흔한 용어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창업했습니다.

저희 카페에 오시는 손님들이 공정무역이 뭐냐고 질문하실 때 저는 정말 신이 납니다. 그래서 재미나게 공정무역 이야기를 해 드립니다. 그리고 다음번에 친구분들이나 가족분들과 함께 오시면 “여기가 공정무역 카페야, 여기 자주 오면 좋은 커피도 마시고 좋은 일 하는 거니까 모임은 종종 여기서 하자”라고 하십니다.

이렇게 공정무역의 의미를 아시고 주변에도 널리 퍼뜨려 주시는 분들이 많아지셨습니다.

이게 저희가 공정무역 카페를 운영하는 의미가 아닐까 합니다. 공정무역이 우리 일상에서 아주 흔해지기를 희망합니다.

참고로 공정무역카페 인증도 어렵지 않습니다. 개인이 운영하는 카페에서 사용하는 원두의 1가지 만이라고 공정무역 원두를 사용하면, 또는 공정무역 유기농 설탕이나 코코아를 지속해서 사용한다면 공정무역카페 인증이 가능합니다. 부천 공정무역협의회에서 공정무역 가게 현판도 달아 줍니다. 매장 홍보에도 도움이 되고, 이웃과 지구에도 좋은 일을 하는 아주 쉬운 방법이지요. 더 많은 카페에서 공정무역 커피를 마실 수 있기를 희망하며, 저희 카페 【마음을 담다】 많이 많이 찾아 주세요.

공정무역카페 【마음을 담다】 인스타그램 바로가기

https://www.instagram.com/cafe_ma_dam/

인터뷰 ┃이종헌(콩나물신문 편집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