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중학교 2학년 학생들이 박병학 기자를 반기며 활짝 웃고 있다.

콩나물신문 편집국에서는 3월 7일부터 21일까지 매주 토요일에 부천 청소년수련관에서 청소년 기자단 ‘딩가딩’과 함께 기자교육을 진행했습니다. ‘새 학기 새 반에서 처음 친해진 친구 인터뷰하기’ 과제를 제출한 학생 네 명 중 원본 파일을 편집국으로 보내 온 두 학생의 기사를 학생의 동의를 얻어 콩나물신문에 싣습니다. (편집자)

 

내게 처음 다가와 준 친구

부천중학교 2학년 권하연

권하연 학생과 유예빈 학생

이제는 익숙하기만 한 교실이지만 학기 첫날엔 그렇게 크고 무서워 보일 수 없었다. 게다가 친했던 친구들과도 떨어지는 바람에 반 친구들과 서먹하기도 했다. 친해지기 전까진 친구에게 말을 잘 하지 않았던 내게 다가온 한 친구가 있었고, 그 친구 덕에 우리 반 아이들과 친해질 수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성격 좋고, 쾌활하고, 친화력이 좋았다.

친구의 이름은 유혜빈. 가족이 7명이나 되는 대 가족의 일원이다. 사실 혜빈이는 내가 작년에 같은 반이였던 최 군과 이야기 하면서 첫 만남을 갖게 된 친구이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혜빈이는 최 군과 라온제나라는 부천 중학교 윈드 오케스트라의 부원이었다.

인터뷰 질문지를 짜며 가장 먼저 짠 질문이자 가장 먼저 물어본 질문은 내 첫인상에 대해서였다. 내 첫인상을 물어보는 내게 혜빈이는 먼저 ‘공부를 잘해보였다’ 고 대답했고 이어 ‘최 군과 친해보이길래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을 것 같았다’ 고 대답해줬다. 사실 공부를 잘해보인다는 답변은 혜빈이 뿐 아니라 다른 친구들의 공통 대답이기도 했다. 작년에 친해진 친구들도 ‘공부만 하는 범생이 같았다’는 말을 자주 들을 정도였고, 그러다 보니 나 역시 인정하는 내 인상이기도 했다.

그 다음은 가족 이야기. 수학시간에 같은 모둠인 혜빈이에게 고등학생 오빠 두 명과 올해 대학생이 된 언니, 그리고 남동생 한명이 있다는 말을 듣고 굉장히 놀랐었다. 가족들은 어떻냐고 물으니 언니는 예쁘고 착해서 좋다고 했고 큰오빠는 고 3인데 자기한테 잘해주고 맛있는 것도 줘서 좋다고 했다. 반면 작은오빠는 퉁명스러워 싫고 이제 6학년인 동생은 너무 대들어서 싫다고 말했다. 가족도 많으니 추억도 많을 것 같아서 물어봤더니 딱히 인상 깊은 추억은 없단다. 대신 인생 최악의 일을 물었을 때 3살 때 이유는 모르겠지만 오빠와 엄마에 의해 본드를 먹은 일이라고 말했다.

다음엔 좋아하는 것에 대해 물어봤다. 좋아하는 음식은 초콜릿. 좋아하는 노는 방식은 막 노는거란다. 그냥 계획 없이 마구잡이식으로 노는 방식을 좋아한다고 했다. 이 대답을 듣고 나랑은 노는 코드가 맞지 않다는 생각을 했다. ‘여기 간 다음엔 여기에 갔다가 귀가는 몇 시쯤 한다.’라는 식으로 정해놓고 놀아야 안심되는 내가 혜빈이와 같이 놀 수 있을까 생각했지만 맞춰가면 된다고 다시 생각을 고쳐먹었다.

또한 좋아하는 연예인이 누구냐는 질문에는 김우빈이라고 대답했다. 이유를 물어보니 웃으며 멋있고 잘생기고 연기를 잘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사실 요즘 여자 친구들에게 좋아하는 연예인을 물으면 이종석, 김우빈, 남주혁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예상하기도 했다.

앞서 언급 되었다시피 혜빈이는 라온제나라는 부천중학교 윈드 오케스트라 단원이다. 라온제나가 어떻냐는 질문에 재밌다고 대답하며 꿈이 음악가라고 답했다. 내심 놀란 나는 이유를 물었더니 ‘아는 사람이 성악가였다. 어릴때부터 알고 지내다 보니 자연스레 음악에 관심이 갔고 클라리넷 연주자나 성악가가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

현재 반에 원하는 부분이 있는지 묻자 혜빈이는 반 친구들끼리 잘 안 싸웠으면 좋겠고, 체육을 잘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참고로 안타까운 이야기지만 올해 우리 반 친구들은 체육을 못한다.

인터뷰가 끝나고 마지막으로 할 얘기 없냐는 말에 혜빈이가 던진 말이다. 나는 혜빈이가 꿈을 이루길 바란다. 끝으로, 친해진지, 아니 안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은 내 인터뷰를 응해주고 사진까지 제공해 준 친구에게 초콜릿으로 감사를 전하길 약속하며 인터뷰를 마친다.

 

 

2015년 봄, 우리들의 새학기

원미고등학교 1학년 성유진

엊그제 같던 개학식 이후, 3주라는 많은 시간이 지났다. 새로운 친구, 새로운 교과서, 새로운 선생님. 모든 게 어색했던 개학날에 비해 한층 여유로워지고, 반마다 느껴지던 어색했던 공기도 차차 풀리고 있다.

이제 곧 수험생이라는 큰 부담을 갖고 새학기를 맞는다는 것은 어떤 느낌일까. 부천의 한 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한 학생을 만나 새학기의 느낌과 고등학생으로서의 목표를 인터뷰 해 보았다.

Q1. 새학기 느낌이 어떤가?

A1. 2학년이라는 부담감이 있긴 하지만, 걱정했던 것 보다 반 친구들도 좋고, 담임선생님도 좋아 1년을 잘 지낼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Q2. 새학기를 맞아 많은 과목들을 배울텐데, 그 중 가장 좋아하는 과목은?

A2. 문학이 가장 좋다. 작품들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많은 것 들을 느낄 수 있어 흥미가 생긴다.

Q3. 2015년을 맞이해 새운 목표가 있다면?

A3. 이제 고등학교 2학년인 만큼 성적관리를 힘써 전 과목 성적을 1등급씩 올리고 싶다

Q4. 새로 사귄 친구들과의 느낌은?

A4. 아주 잘 지내고 있어 좋다. 아직 새학기인지라, 알아가야 할 부분이 더 친해져 많이 알아가고 싶고, 좋은 친구가 될 것 같은 느낌이 드는 편안한 친구이다.

Q5. 자신만의 내신관리 비법이 있다면?

A5. 수업시간에는 졸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그날 배운 부분은 그날 복습을 하려고 노력한다. 또한 수행평가들도 귀찮아하지 않고 꼭 챙기려고 한다.

공부에 대한 열정이 많이 느껴지는 인터뷰였다. 2015년, 모든 학생들이 자신들의 목표를 다 이룰 수 있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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