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04월 16일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후 대한민국은 수학여행에 대한 불신과 두려움으로 인해 수학여행의 폐지에 대해 의견이 많았습니다.
대통령은 아이들을 구조하지 못했다고 해경해체를 발표했고 학교에선 학부모들의 눈치를 보며 앞으로 수학여행을 갈지 안 갈지 정하는 사이 여론은 수학여행에 보내지 않겠다고 하며 사실상 대부분의 학교들이 수학여행 대신해서 학교 근처로 소풍을 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아무리 수학여행 경비를 내주시는 건 학부모님들이시지만 당사자인 학생에게 물어보는 학교나 기자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주위 학생들과 나눴던 얘기와 저의 생각을 담아 이렇게 글써봅니다.
 먼저 어른들의 1차원적인 생각이 너무나도 아쉬웠습니다. 대통령께서는 해경 해체한다는 발표로 대처하였고 학교와 학부모님들께선 수학여행에 보내지 않는 걸로 하시며 전혀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려는 의지가 안보여서 실망스러웠습니다. 세월호 참사 희생자의 대부분인 단원고 2학년 학생들은 저와 동갑인 친구들이었습니다. 97년생은 초등학교 수학여행도 신종인플루엔자로 인해 취소되었고 중학교 수학여행이 유일하게 간거 였습니다. 세월호 참사로 인해 고등학교 수학여행은 대부분 취소.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많이 원망했습니다. 왜 우리 때 이런 사고가 일어나서 평생에 수학여행을 한번밖에 못 가는걸까 하며 온갖 부정적으로 생각한 적도 있었지만 점점 이해하며 미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탑승객들도 모두 그러한 사고가 일어나지 원치 않으셨을 텐데 말이죠. 지금은 소풍으로 대체되어 학생 중 일부가 직접 진행자가 되어 프로그램을 짜고 진행하는 방식으로 바뀌었습니다. 반응은 성공적이지만 그래도 3박4일간의 제주도 여행. 꼭 제주도는 아니더라도 친구들과 숙소잡고 오랫동안 추억을 쌓을 수 있는 수학여행이 부활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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