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게 있어 자유를 가로막는 것은 통장잔고입니다. 현재와 같은 물질만능주의 세상 속에선 무언가를 해야하는건 비용이 드는 법이고 금전적으로 따로 드는 게 없다면 그만큼 스스로의 시간을 써야하는 법인데 이 또한 일정의 기회비용(=돈)이 들기 때문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돈보다 더 중요시하는 만족감을 중요시여기기에 학원에 다니며 배우는 기쁨, 미래에 대한 준비를 통한 자기만족, 주말에 하는 운동을 통한 주중의 노곤함과 피로함을 풀며 일종의 자유로움(=해방감)을 느낍니다.
사회생활을 시작한지 얼마 안 되었고 내년 이직을 위해 준비하는 것과 또 데이트 비용 등으로 씀씀이가 커져서 아무래도 통장잔고가 넉넉하다면 좀 더 여유로움과 자유로움을 느끼지 않을까 싶네요.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어도 아무래도 계산적이 될 수밖에 없고 스스로를 자중하게 되는 주된 이유가 될 수밖에 없으니까요.

황유미 조합원

게으름이 필요해요. 지금 회사를 관두고 게임을 만들고 있는데 쉬면 죄악감이 들어요. 자유롭게 쉴 수 있는 게으름이 필요한데 돈도 시간도 여유로워져야 하는데 그래서 둘 다 필요합니다.

전제민 조합원

남을 가르치는 일을 하다 보니 잘해야 하고 창의적이어야 한다는 중압감, 욕심을 버리는게 자유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일찍 결혼해서 늦게 아기를 낳았는데 나이가 들어 아이를 키우다보니 젊은 엄마보다 잘해야 한다는 중압감이 있네요. 그 욕심들을 버리면 더 자유롭지 않을까? 살다보니 그게 가장 힘드네요.

김재순 조합원

20대 때 학생운동 노동운동으로 성장했기 때문에 자유롭게 인생을 선택할 수 없었어요. 그 길을 내가 자유롭게 선택한 줄 알았지만 군사독재체제 안에서 결국 자유는 아니었던 거 같아요. 결혼 이후의 가사나 가정일로 못하는 활동도 생기고 마흔이 넘어 다시 사회생활을 시작했어요. 컴퓨터 다시 배우고 열심히 자격증을 따면서... 자유가 주어지는 게 아니라 찾아 나가는게 아닐까요? 직업이 직업상담사이다보니 사람들이 직업을 가지면서 자유롭다고 생각해요. 콩나물 신문 조합원은 2년차예요. 열심히 하는 분들이 있어서 따라가기만 하면 되겠다 했는데 이번에 대의원 체계 바뀌는 것 보면서 내가 할 일이 있겠다 싶어서 자유의사로 (대의원이 되겠다고) 결정했네요.

한정숙 조합원

자유라고 하니 애매한데, 산을 좋아해요. 힘들게 산을 올라갔을 때 올라가는 도중이나, 정상에서 물 한 잔 마실 때, 다른 생각이 나지 않더라고요.

박상래 조합원

자유 하니까 생각이 안 나는데 돈을 벌고 있는게 부자유다.라는 생각이 요즘 들어요. 취미로 주당천리라는 마라톤 모임을 나가는데 뛰고 나서의 즐거움. 쫙 타고 내려가는 느낌이 참 좋아요.

이종명 조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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