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주차장 무인정산 시스템은 장애인에게 불친절 하다

부천시 시설관리공단은 작년 7월부터 일부 공영주차장에 무인 주차정산 시스템을 설치 운영하고 있습니다. 경영수지 개선 및 운영 효율화를 위해서라고 합니다.

 
얼마 전에 법원 근처에 볼 일이 있어 법원 앞 공영주차장을 이용 하였습니다. 만차라 차단기가 열리지 않아 5분정도 기다렸다가 주차를 하였습니다. 볼 일을 마치고 다시 주차장으로 오니 다른 차량도 입구 차단기 앞에서 대기중인 모습이 보였습니다.
 
법원 앞 공영주차장은 무인 주차정산시스템으로 운영 중 입니다. 저는 장애인이라 주차요금 감면을 받기 위해 무인 주차요금 정산기에 있는 도움 버튼을 누르고 스피커에서 나오는 안내에 따라 복지카드를 투입구에 넣어서 주차요금을 감면 받을 수 있었습니다.
 

주차장을 나오며 문득 든 생각

‘주차장 입구에도 장애인을 위한 도움 버튼이 있었나?’

주차장은 만차였지만 장애인 주차구역은 비어 있었거든요.

 

‘장애인 주차구역은 보행상의 불편이 있는 장애인을 위한 주차구역인데 만차라 차단기가 열리지 않으면 도움 버튼을 누르고 통제실에서 차단기를 열어줘야 하는거 아닌가?’

차를 세우고 주차장 입구에 도움 버튼이 있나 확인하여 보았습니다.

주차장 입구 어디에도 도움 버튼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장애인 주차구역이 비어있는데도 만차라 차단기가 열리지 않는다면 공영주차장의 장애인 주차구역은 그야말로 그림의 떡이 아닌가 합니다.

보행이 불편한 장애인에 주차장 입구에 차를 정차하고 출구로 걸어가서 도움버튼을 눌러야 하나요?

장애인에 대한 배려를 위해 주차장법에 규정된 장애인 주차구역이 인건비 절감과 수익창출을 위한 첨단 시스템으로 이용을 제한할 수 있는 시스템이 되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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