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미동 청소년 마을극단 ‘원미마루’ 두 번째 공연

 

지난 27일 금요일 오후, 원미종합시장 일대가 노랫소리로 시끌벅적하였다. 원미시장 상인회에서 고객들을 위해 준비한 노래자랑 때문이다. 노래자랑이 끝나갈 무렵 색다른 무대가 준비되었다. 바로 청소년 마을극단 원미마루의 ‘마을로 찾아가는 연극놀이’ 공연이 그것이다.

부천여성청소년센터(관장 이현순) 4층에 위치한 청소년 문화공간 ‘열자’에서 지역 초·중등 청소년들과 함께 마을극단을 만들었다. 그 이름이 ‘원미마루’다. 지난 5월부터 매주 2시간씩 전문 연출가 김태현선생(안산 민예총 지부장)에게 공동체 연극놀이 수업을 받았다.

지난 11월 3일에는 가족과 친구들을 ‘열자’로 초청해 그동안 연습한 작품 ‘너 혼자 놀아’ 첫 공연을 했다. 이번에는 원미종합시장 상인회에서 주관하는 ‘김장철맞이 고객감사 공연’에 초청을 받아 그 두 번째 공연을 하게 된 것이다.

“원미마루는 청소년 문화공간 ‘열자’를 찾는 지역 청소년들로 구성된 청소년 마을극단입니다. 공동체 연극놀이를 통해 자신의 끼를 발산하고, 표현능력을 키우고, 사회성을 회복하고, 관계개선을 통해 자아성장의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입니다. 물론 배우가 꿈인 친구들에겐 진로체험의 기회이기도 합니다.” 열자 운영자의 말이다.

“처음에는 자신이 없었거든요. 그런데 할수록 재미도 있고 자신감도 생기는 거예요. 대사 외우는 게 쉬운 게 아니거든요. 연습하다보니 되는 거예요. 이제는 너무 너무 재미있어요.” 공연을 마친 원미마루 단원 김태민(부일초 4학년)학생의 소감이다.

‘원미마루’는 마을극단이니 만큼 마을 곳곳에 찾아가서 공연하는 것을 목표로 연습을 하였다고 한다. 그래서 그 두 번째 공연으로 시장상인과 주민들 앞에 서게 된 것이다. 이날 공연한 ‘너 혼자 놀아’는 왕따를 주제로 한 극으로 연극을 관람하는 동안 주민들이 감정이입을 하여 안타까움과 통쾌함을 추임새로 전했는데 마치 마당극을 보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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