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민들이 주관한 제1206회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수요시위

 매주 수요일, 일본대사관 앞 ‘평화로’ 에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가 열린다. 마음을 모은 시민단체와 시민들이 돌아가며 수요시위를 주관하고 있다고 한다. 제 1206차는 부천시민연합에서 주관하여 지난 11월 25일, 수요일 부천시민들과 함께 다녀왔다.
여는 노래 ‘바위처럼’을 시작으로, 부천시민연합 성명서 낭독, 시민들의 자유발언, 부천중동에 살고 있는 이유진 무용가의 공연 '마르지 않는 꽃' 과 일본군 ‘위안부’ 기억의 터 조성 취지문 기자회견이 같이 이뤄졌다.

당일 다녀온 부천시민 여러분의 글과 사진을 담아 보았다.

 사진_임은(사진작가)

▲ 발언하는 스즈키 유우코씨

안녕하세요.
저는 부천에 살고 있는 스즈키 유우코라고합니다.
저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한국인, 일본인, 제일코리안의 교류를 통해서 알게 됐어요.
학교 수업에서는 배웠던 기억이 없어요. 알게 되었을때 너무 슬펐고, 몰랐던 내가 부끄럽고 알려주지 않았던 학교와 정부에 화가 났어요. 교과서에 과거 일본이 한 잘못을 기록한다고 해도 저는 일본이라는 나라를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오히려 잘못을 숨기거나 지금까지 해결 못하고 있다는 것을 더 부끄럽게 생각하고 그렇기 때문에 일본을 좋아한다고 말하지 못 할 때가 있어요.
앞으로 이러한 것이 일어나지 않기 위해서 교과서에 실어서 알아야 되고 일본정부는 진상규명을 해결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더 이상 피해자분들이 상처받지 않도록 피해자분들이 납득할 수 있는 해결을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부천에 살게 되었는데요, 부천시민연합과 함께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열심히 하겠습니다.
할머니가 용기를 내주신 덕분에 이 문제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 할머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스즈키 유우코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매년 일본군 ‘위안부’ 수요시위가 끝나면 길원옥 할머니, 김복동 할머니와 점심을 먹으러 갔다. 그런데 이번에는 두 분이 건강이 안좋으셔서 수요시위에 참석을 못하셨다. 우리끼리 굴밥을 먹었다. 두 분이 항상 나란히 앉아서 식사를 하시던 모습이 떠올랐다. 건강 잘 회복하셔서 함께 하셨으면 좋겠다. 빨리 위안부 문제가 해결되어 더 이상 할머님들과 위안부 수요시위 후 함께 점심 식사 하는 일이 없어지기를 마음 속으로 기대한다.

이수진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오늘 수요시위는 기억의터 조성식도 함께 했다.
238분의 일본군`위안부`할머님들은 수요시위가 거듭될수록 부재중이신 분들은 늘어나 47분이 생존해 계신다고 한다. 그분들의 한결같은 외침은 우리의 아픈 역사를 후손들에게 다시는 겪게 하지 말아야 되겠다는 다짐으로 일본대사관 앞에 서신다고 했다. 그토록 뜨거운 열정과는 반대로 몸은 쇠약해지셔서 지난 두 달 동안 수요현장에 나오시지 못했다고 한다. 1206회차 오늘은 비가 내렸다. 노랑우비를 입고 있는 소녀상에도 내 마음에도 비가 내렸다. 흘러내리던 빗물은 소녀의 콧등에 매달린 채로 멈춰있었다. 지금의 모습을 기억해야 한다는듯이....

박선영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11월 25일 부천시민연합과 함께 하는 1206차 위안부 수요 집회를 함께했다.
역사교과서 국정화로 논란이 많은 지금 .. 집회를 참여 하면서 더 많은 울컥함이 있었다. 할머니들의 이 과거도 묻힐 수 있는 우리의 미래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비 오는 집회 현장은 차가운 날씨 속에서도 함께 하는 분들의 열기로 뜨거움이 있었다.
지금도 일상에서는 기억 못할 일들로 지나가고 있지만, 그곳에선 아직도 뜨겁게 외치고 있었다.『우리 할머니들의 과거에 대한 사죄와 진심 어린 사과를…』
작은 움직임과 지속적인 외침으로 언젠가는 그 뜻을 이루고 할머니들께서 웃을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라며, 그 현장에서 함께 할 수 있었다는 사실에 감사한다.


최혜연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11206차 수요집회에서 1930년부터 자행된 일본군위안부문제 해결을 위해 발벗고 나선 부천시민연합의 외침은 일본정부의 반성 그리고 박근혜정부에게 빠른 조치를 취하라는 국민의 명령이다. 맹렬한 추위로 온몸이 얼어붙어 무척 힘들었지만 당시의 위안부로 끌려간 국민을 생각하면 이건 아무것도 아니다. 해방 70년이 지나도록 문제해결의 실마리도 풀지 못하는 현정부의 무능은 이미 알았지만 정부가 나서지못하면 국민이 나서야한다고 생각된다. 더이상 끌지마라 할머니들이 죽어간다. 온 국민이 나서자. 끝까지 싸워 위안부할머니들의 넋을 위로하자.

임은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재배포를 환영합니다. 사진 및 글에 대한 저작권은 해당 저자에게 문의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