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조합원 황유미입니다. 이번 호 찰칵소리를 맡게 되어 영광입니다.
어떤 식으로 꾸려나갈까 고민을 하다가
작년 여행을 하며 찍었던 사진과 좋은 글귀를 찾아서 여러분들께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바람이 많이 매서워졌습니다. 모두들 몸 건강히 올해 무사히 마무리하시고 신년을 즐거이 맞이하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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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기도 / 정연복

따스한 봄
무더운 여름
서늘한 가을 너머

추운 겨울이 오는 까닭을
헤아리게 하소서
매서운 한파 속에
한마디 불평도 신음도 없이
봄을 기다리는
나목의 의연한 모습을
조금이라도 배우게 하소서

내 맘속에 작은 군불 하나 지펴
아직은 많이 추운
이 세상 어느 한 모퉁이에
보이지 않는 온기 전하는
이름 없는 사람이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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