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곡천 복원 누구를 위한 생태복원인가

 

삼가 나무들의 명복을 빈다!

오늘 아침 일요일 꼭두에 벌어진 벌목, 참 기습적이다!

생태하천 복구한다더니 참으로 반생태적이다!

시민이 시장이라더니 소황제의 권력이 역시 대단하다!

지난 4월 식목일 전야의 벌목을 막고자 물리적으로 막기도 하고 읍소도 하고 토론도 하였었다. 그러나 오늘 결국 목배인 나무들의 참상을 지켜볼 수 밖에 없는 가운데 40여년 메타세쿼이아들은 가리왕산 나무들처럼 무참히 쓰러져 갔다!

하긴 20만평 종합운동장역세권개발에 시청 옆 도심 1만평 중동특별계획구역 복합개발, 10만평 영상문화단지의 민간 매각-초대형쇼핑몰추진과 40만평 대장동 벌판 공단개발... 10만평 오정동군부대 주택단지 개발계획.... 등등등

MB가 부천에 와서 한 수 배우고 갈 시리즈 초대형의 토건개발사업에 비추어 보면 이건 속칭 명함도 못내 밀 사안일 것이다.

MB식 토건사업과 박근혜정권식 일방통행을 문제제기를 할 수 밖에 없는 시민단체에게 시민단체는 왜 반대만 하냐고 삿대질 하는 힘센 사람들, 상층연대에 익숙한 사람들의 묵인, 방조, 지지가 있는데 뭘 망설이랴?

겨우 170여 그루 나무 가지고 이리 애통해하는 우리가 오늘 한없이 자괴스럽고 부끄럽고 참담하다! 삼가 나무들의 명복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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