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대돌봄협동조합

 
약대돌봄협동조합은 ‘지역주민과 더불어 사는 공동체’를 목표로, 도움이 필요한 어르신들을 위해 설립된 협동조합이다. 다중이해관계로 구성되어 있으며 현재 조합원은 28명이다.
약대돌봄협동조합 신금희 사무국장은 “전부터 약대교회에서 홀로 사는 어르신들을 위해 한 달에 한 번씩 밑반찬 나누기를 했어요. 그러다가 약대돌봄협동조합의 출발점인 돌봄센터가 만들어지면서 교회에서 하던 일들을 위임받게 되었죠.”라며 웃었다.
▲ 약대돌봄협동조합 신금희 사무국장
약대동 주변에 홀로 사시는 노인들을 380여명 정도 된다. 그들을 위해 “4월쯤에 말벗자원봉사를 모집해 어르신과 대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요양보호사는 사람들이 꺼려하는 3D업종이지만, 실은 아름다운 직업입니다. 살면서 누군가를 보살핀다는 기쁨과 보람은 느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 거예요. 요양보호사가 자부심을 느낄 수 있게 직원복지에 신경 쓰려고요.”
주변에선 재가요양보호사를 허드렛일 하는 사람으로 생각하곤 한다. 그런 까닭에 신금희 사무국장은 재가요양보호사가 겪는 고충을 듣고 반영할 줄 아는 협동조합으로 성장하고 싶다고 했다.
“올해 7월 1일부터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가 보완돼요. 치매 5등급인 경우, 가사지원서비스 대신 인지교육을 해요. 일주일에 2시간씩 3번을 받게 되는데 한 시간은 인지교육을, 나머지 시간은 치매어르신과 함께 밥을 하거나 청소하는 식으로 변할 거예요.”
재가요양보호사는 홀로 사시는 어르신 집을 방문해 어르신에게 제일 먼저 필요한 게 무엇인지 판단한다. 물리치료가 필요한 경우 물리치료를 받게 해주고 청소가 필요한 경우는 청소를 해주고 오면 된다. 신금희 사무국장은 이런 식으로 역할이 분담된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가 시행되길 바라고 있다.
현재 약대돌봄협동조합에서 재가요양보호를 받는 소비자조합원 한 분이 계시다.
“그분은 거동이 불편하신 80대 어르신입니다. 아들과 함께 사는데 아들은 지적장애를 가지고 있어요. 기초생활수급을 받다가 대형할인마트 청소부로 취직을 했죠. 시청에 신고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어요. 결국 추징금 520만원이 부과됐어요.”
월급으로는 겨우 한 달 남짓 생활하는 정도다. 그런 가정에 520만원이라는 추징금은 너무 큰 돈이다.
신금희 사무국장은 이 문제를 가정과 같이 해결하기위해 노력하고 있다.
“홀로 사시는 어르신들은 가족과 사는 어르신들보다 질병에 노출되기 쉬워요. 사실 질병도 질병이지만 그분들은 누구보다도 외롭습니다. 우리가 말벗이 되어드리고 건강을 관리해드리는 것도 좋아요. 하지만 한계가 있죠. 그래서 독거노인분들이 함께 살 수 있는 주택을 꿈꾸고 있고 그런 구상도 하고 있어요.”
신금희 사무국장은 재가요양보호사가 생활을 위한 ‘일’이 아닌 ‘내 부모님’을 모시는 마음으로 임하는, 그런 약대돌봄협동조합으로 성장하길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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