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부천에선 살기 싫다

 

          5시간 동안 빗자루와 빨래건조대로 폭행해 여중생 숨져 

          --이젠 부천에선 살기 싫다

 

  부천에서 초등학교 학생 토막살인 터진 지 한달도 되지 않아 이번에는 1년 가량이 지난 백골 상태의 여중생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부천 소사경찰서는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여중생의 아버지인 목사 이씨(47)와 계모 백모씨를 긴급체포했다. 이씨는 2015년 3월 17일 부천 자신의 집에서 여중생인 딸 이모양을 때려 숨지게 한 뒤 1년가량 시신을 집안에 방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사건 당일 가출한 뒤 귀가한 이모양에게 가출 이유 등을 추궁하며 아내 백모씨(40)와 함께 오전 7시부터 낮 12시까지 5시간동안 빗자루와 빨래건조대 등으로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씨는 “딸을 때린 뒤 잠을 자라고 한 뒤 다른 방에서 자고 일어나 오후 7시쯤 가 보니 딸이 숨져 있었다”고 진술했다.
  이씨는 숨진 이모양을 이불로 덮어놓고 있다가 냄새가 나자 방향제와 냄새제거제 등을 뿌려두고 집에 방치한 것으로 조사됐다.
  더 기가 막힌 것은 목사인 이씨가 딸의 시신을 방치한 이유에 "부모가 기도를 하면 다시 살아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해 집안에 뒀다"고 진술했다.
  이씨 부부는 딸이 숨진 지 10여일 후인 지난해 3월 31일 부천 소사지구대에 "딸이 지난 17일에 가출했다"며 미귀가자로 신고했다. 경찰은 당시 이모양이 과거에도 잦은 가출을 한 점을 토대로 단순 미귀가자로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인천 소녀학대 사건 이후 미귀가자 현황 파악을 하던 중 지난달 18일 이모양의 친구로부터 지난해 3월 15일 만났을 때 몸에 멍자국이 있어 물어 보니 “어제 많이 맞았다”고 말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압수수색에 나섰다.
  경찰은 이날 오전 9시쯤 이씨 집을 압수수색하면서 작은 방에 이불이 덮인 백골 상태의 이모양 시신을 발견했다. 목사인 이씨는 모 신학대학교의 겸임교수로 일하고 있으며 장남 등 1남 2녀를 둔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전처가 유방암으로 2007년 숨지자 2012년부터 B씨와 함께 살았으며, 이모양을 제외한 다른 자녀는 사건 발생 당시 함께 살지 않아 집에는 부부만 거주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이모양의 시신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망 시기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은 이모양이 이씨의 직접적인 폭행이나 학대에 의해 사망했을 것으로 보고 관련 증거가 확보되면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를 적용해 구속 영장을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 부천시민들은 부천시가 문화특별시이면서 시민들이 안전하게 살 수 있는 안전도시라고 대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는 상황에서 끔찍한 사건이 연이어 터지면서 ‘이젠 부천에선 살기 싫다’는 반응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초등생 아들을 마구 때려 숨지게 한 뒤 시신까지 심하게 훼손한 사건이 3년여 만에 밝혀져 부천시민들 전체에 크나큰 충격을 줬다. 그 사건이 채 가시기도 전에 이번에는 여중생 사건이 터지면서 “부천은 이제 문화도시가 아니라 끔찍한 살인자들의 도시다. 초등학생 시신훼손 사건의 악몽이 채 가시기도 전에 끔찍한 사건이 또 터졌다"며 끔찍한 충격이 연이어 부천시민들을 강타하고 있다. 
  중동에 사는 도씨(49세)씨는 “부천이 정말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 자고 일어나면 살인 사건이 터진다. 어디 불안해서 길거리에 다닐 수가 있겠나. 부천이 좋은 일로 뉴스 초점이 되어야 하는데, 날마다 끔찍한 일들만 터지니 앞으로가 참으로 걱정이다”라고 부천시를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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