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나물 신문 때문에 울었다.
어제 저녁 가게로 사람이 찾아왔다. 자기 글을 신문에 실어줄 수 있냐는 것이다.
길고긴 글에는 이땅에 비정규직 노동자가 얼마나 사람대접 받지 못하는지가 생생히 담겨있었다.
갑자기 설움이 북받쳐 눈물이 났다.

사람사는 세상이 갑자기 무서워진다. 
종교, 양심, 도덕까지 몰라도 그 사회를 지탱하는 최소 기준도 무너진 것이 아닌지? 아니 우리는 최소 기준조차 아직 못 만든 것인지?
기댈 수 있는 곳이라고, 응원해 줄 수 있는 곳이라고 콩나물신문사를 찾아왔다는 것이 너무나 고마워 울었다.

▲ 콩나물신문 초기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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