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예술과 30명, 전자기계과 20명 신입생 모집

 

 

  실용성과 대안교육을 실천하는 부천실업고등학교

미용예술과 30명, 전자기계과 20명 신입생 모집

부천실업고등학교는 오정동에 있는 작은 학교입니다. 한 학급 20명 한 학년 두 학급 전체 6학급 전교생 120명 정도의 한 명도 소외됨이 없이 보듬어 안을 수 있는 작은 학교 운동을 27년째 일부러 하는 학교입니다.

1990년 개교하여 낮에 일하고 밤에 공부하는 근로 청소년을 위한 학교를 23년간 하다가 2014년부터 주간으로 전환하였습니다. 집안이 불안하고 입시경쟁교육에 지치고 내몰린 학생들과 다문화가정, 중국동포자녀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학교입니다.

미용예술과와 전자기계과가 있고, 바리스타, 제과, 도예, 목공 등 과와 상관없이 모두에게 열려 있어 다양한 직업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헤어, 메이크업, 피부, 네일아트 등 미용예술과 4개 분야 실습실, 바리스타, 제과, 컴퓨터, 기계, 조리, 도예실, 목공실, 노래방, 밴드연습실 등 실용성과 교양체험수업을 위한 괜찮은 기반시설이 있습니다.

주변 중학교과 고등학교에 부천실업학교 알리기를 열심히 하면서 보낸 문자메시지를 몇 개 소개하겠습니다.

 

 

* 2015년 9월 29일

우리는 어릴 적부터 ‘공부 잘하고 엄마말씀 잘 들어야 착한아이다’라는 불멸의 교훈을 수없이 듣습니다. 여기서 공부는 입시경쟁 공부이고 엄마 말씀도 공부 잘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성적이 1등이면 아주 착한 아이, 그 아래 등수 비율로 차례로 착한 아이, 덜 착한아이, 대체로 나쁜 아이, 꼴등쯤 되면 아주 나쁜 아이로 만들어집니다. 개개인의 의지나 품성, 심성과는 아무상관이 없습니다. 아이들의 50%는 정도의 차이지 나쁜 아이가 되어야 합니다.

부천실업고등학교는 나쁜 아이거나 아주 나쁜 아이와 같이 하는 학교입니다. 부천실업고등학교 교육은 나쁜 아이를 개조하거나 선도하여 착한아이를 만드는 교육은 하고 싶지 않습니다.

나쁜 아이는 나쁜 아이 그대로 두발로 우뚝 서서 자기만의 방식으로 자기만의 기준으로 자신을 사랑하고 타인을 사랑하고 공감하는 아름다운 아이가 되었으면 합니다. 구박받고 내몰리고 영혼을 빼앗긴 아이들이 얼마나 아름답게 살 수 있는지 보여주고 싶습니다.

* 2015년 11월 23일

3학년 영협이가 선도위원회에 올라 왔습니다. 과잉행동증후로 치료를 받고 있지만 지난 2년간은 비교적 학교를 잘 나왔습니다. 요즘 들어 지각과 결석이 잦았습니다. 아버지는 한 살 때 돌아가시고 엄마는 지방에서 일을 한다고 합니다.

혼자 집에 있는 영협이는 야간에 물류센타에서 아르바이트를 합니다. 피곤해서 아침에 일어나지를 못합니다. 상담하고 싶을 때 상담 받고 싶은 게 학교에 대한 바람이라고 합니다. 챙겨주지 못해 너무 미안했습니다.

1학년 병진이는 엄마 없이 아버지, 동생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동생을 챙기는 게 자기의 의무라고 생각하여 학교 식당에서 반찬을 얻어 갑니다.

부천실업고등학교는 대기업, 공기업 몇 명 갔다고 플랭카드 붙이는 명문 고등학교가 아닙니다. 경쟁과 배제로 만들어진 몇 명의 ‘빛나는 자랑’이 아닌 미련스럽게 전교생 100여명의 성장과정을 너무도 당연하게 아무런 조건 없이 있는 그대로 보려고 애쓰는 그저 그런 고등학교입니다. 내신 비율로 나누어지는 학생이 아닌 이 시대를 살아가는 지극히 평범한 학생들을 인간에 대한 예의와 존중, 겸손함으로 만나고 싶습니다.

미용예술과 30명, 전자기계과 20명 신입생 모집을 하고 있습니다.

                                                            글·사진 | 부천실업고등학교 : 032-674-7823 행정실 : 032-679-4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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