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가톨릭대학교 성심교정 2015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이 열리는 학교교정을 찾아가는 길은 멀었다. 졸업생, 학부모가 끌고 들어온 자동차로 인해 학교 앞 도로는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한참을 기다려서야 차를 주차해 놓고 서둘러 학위수여식이 열리는 콘서트홀까지는 멀고 멀었다. 숨이 턱에 닿을 때까지 헉헉거리며 언덕을 올랐다. 콘서트홀은 교정 맨 꼭대기에 위치하고 있었다. 

  이날 학위수여식은 국민의례부터 시작해서 일사천리로 진행되었다. 강당 몇 곳이 비어있는 것을 제외하고는 그 열기가 뜨거웠다. 
  학위수여식이 열리는 가운데 교정에서는 졸업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는 졸업생들이 차지를 했다. 
학위수여식은 학교 깃발을 앞세운 총장 이하 교수들이 식장에 입장을 하면서부터 시작되었다. 이날 학위식에서는 학사 1,119명, 일반대학원 석사 98명, 특수대학원 석사 134명, 일반대학원 박사 18명이 학위를 받았다. 
  학위수여식에서 특별하게 눈길을 끈 것은 정보통신 전자공학과에서  마넬 산체스 페라딜리아, 엔리크 델라 크루즈 페스티호씨가 박사학위를 받은 것이었다. 
  성심교정 전체수석을 차지한 명성희(정보통신전자공학) 씨는 총장상을, 장하늬(심리학) 씨 외 36명은 전공수석상을, 전혜린(심리학) 씨 외 96명은 우등상을 수상했다.
  박영식 총장 신부는 치사에서 “스스로에 대한 긍정적인 믿음과 확신을 바탕으로 본인의 분야에서 뛰어난 성과를 창출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학위수여식 후에는 본교에 1억4백만원의 장학금을 쾌척한 만학도 이상진(62, 국사학) 씨에 대한 감사장 전달과 올해 약학대학 졸업생들이 뜻을 모아 마련한 발전기금 전달식 행사가 진행됐다.
  이날 수여식은 교가 제창을 마지막으로 끝이 났다. 식장 밖으로 나오니 후배들이 졸업하는 선배들을 위한 포퍼먼스를 진행하고 있었다. 그것을 빼고는 조용한 졸업식이었다. 
 
 
 
 
 
재배포를 환영합니다. 사진 및 글에 대한 저작권은 해당 저자에게 문의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