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와 이야기, 그리고 함께 살아가는 지구를 위하여

    

 

   만화와 이야기, 그리고 함께 살아가는 지구를 위하여

 문화 콘텐츠를 만드는 마법사의 집 <오즈하우스>

 

  10년 전, 미래의 제리 브룩하이머, DC 코믹스, 지브리 스튜디오를 꿈꾸는 기획자, 만화가, 스토리작가 등 2, 30대 10명의 친구들이 모여 창작집단을 만들었다. 원미구청 앞 만화창작스튜디오에서 꽈리를 틀고 다양한 작가들과 창작 만화와 유통에 대한 실험적 도전을 했고 성공과 실패를 맛보았다. 그리고 지금도 지속 가능한 환경과 문화 콘텐츠의 결합을 통해 함께 살아가는 지구를 위해 고민하며 달리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문화 콘텐츠를 만드는 마법사의 집 <오즈하우스>의 사람들이다.

도당동과 원미동에서 시작해 원미구 상동의 한국만화박물관에 이르기까지 전국 만화가의 40% 정도가 모여 있다고 알려져 있는 부천의 유일한 만화 관련 사회적기업인 오즈하우스는 2011년 행정안전부 지정 부천시 마을기업에 선정됐다.

그리고, 부천 지역의 문화적 특수성을 기반으로 한 스토리텔링 창작 교육과 교구, 환경 관련 아이디어 상품 개발 등으로 독창성을 인정받은 오즈하우스는 다음해 경기도 우수 마을기업으로 선정되었고, 2014년에는 환경부 예비 사회적기업으로 지정됐다.

 

 

 ◆ 만화와 사회적경제의 경계에서 가치를 고민하다

 창작집단 <오즈하우스>는 마을기업으로 선정되기 전까지 신문만화 연재와 공공 만화, 출판, 공모사업 등 만화, 스토리텔링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국내 유명 스포츠 신문들의 만화 지면을 담당했고 원스톱 컨텐츠 제작·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새로운 만화 시장에 도전했다. 그러나 성공의 기쁨도 잠시, 두 번의 큰 실패를 경험하며 회사는 와해 직전까지 갔다.

 어려운 시기, <오즈하우스>는 ‘만화와 사회적경제’라는 새로운 도전을 선택했다. 초심으로 돌아가 만화를 비롯한 문화의 기본적인 속성인 ‘함께 만들고 함께 나누는 문화’로부터 시작해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만화와 어린이 교육의 접목을 시도한 것이다.

  ‘코모코모’시리즈(클레이·카니발·헬스맨·운동회)를 시작으로 재활용 교육프로그램 ‘다시 쓸 수 있어요’, 환경교육프로그램 ‘지구 온난화 이야기’, ‘지구 기온을 낮춰라’ 등 어린이, 환경, 교육 콘텐츠들이 개발됐고, 보드게임, 동화책, 체험전 등으로 영역이 넓어졌다.

  지난 해부터 경기도청소년수련원과 함께 ‘지구 기온을 낮춰라’라는 기후변화 교구 체험전을 진행 중이고, 최근에는 대전의 마을기업 로드스쿨과 로컬푸드와 관련한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신나는 예술여행’도 ‘지구온난화이야기’와 공연을 접목한 다원예술 체험 프로그램.

  “우리가 함께 살아가야 할 지구와 환경의 문제를 만화와 스토리텔링으로 풀어보면, 교육이 아닌 놀이가 보이고 가치가 보여요”

  신방식 대표는 “아이의 눈높이에서 문화와 환경을 이야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지속가능한 지구에 대해 이야기하고 함께 노력해야 합니다”라며 오즈하우스에 대해 설명했다.

 

 

 ◆ 전문성 갖춘 사회적경제를 위해 연구소 설립

 오즈하우스는 2016년 전문성을 갖춘 사회적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스토리텔링 연구소 설립을 비롯해 다양한 사업을 준비 중이다.

 대전에 위치한 목원대학교와 산학협력으로 진행되는 연구소는 작년부터 준비돼 현재 운영 중이고 환경 분야에서 적정기술과 관련한 에너지효율 및 재활용과 관련 새로운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복지 분야에서도 자활센터를 비롯한 연계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수익모델 발굴과 사회적 협동조합을 준비하고 있다.

 사업 확장에만 그치지 않고 설립 당시부터 진행됐던 복지관 정기 후원 및 교육 프로그램을 기부를 올해부터는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지난 2008년부터 부천시 사회복지협의회 복지위원으로 활동하면서 관심을 가졌던 사회공헌서비스의 영역을 점차 확대해 ‘러브 앤 쉐어 판타지아 부천’과 같은 사회안전망 구축과 다양한 방법의 기부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신방식 대표는 “생각은 하지만 행동하지 않는 것들을 오즈하우스는 합니다. 이것이 오즈하우스의 정신이고, 사회적경제, 사회적 기업의 정신입니다. 지난 오즈하우스보다는 앞으로의 오즈하우스를 기대해 주십시오”라며 힘주어 말했다.

                                                                      한도훈 조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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