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정동 장승제에 다녀와서

    

 

   우리에게 장승의 의미는 무엇일까?

  삼정동 장승제에 다녀와서

 

 옛부터 마을의 입구에는 두개의 장승이 지키고 있었다. 한쪽은 천하대장군, 한쪽은 지하여장군이라는 한자어로 되어있는 것을 종종 봐왔다.

분명히 이 두 단어는 남자와 여자를 의미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천하 대장군은 남자, 지하여장군은 여자 이런 의미가 아닐까 생각된다.

그럼 마을의 입구에 사람의 형상을 딴 장승을 세운 이유는 무엇일까?

궁금하게 되었다.

그래서 여러 자료를 인터넷을 통해 알아보았다. 알아보니 "민간신앙의 한 형태로 마을입구나 길가에 세워진 목상이나 석상" 사전적 의미는 이렇게 나와 있었다.

우리나라 지방 곳곳에는 이러한 의미의 장승이 무수히 많다. 모두들 사람의 형태와 무관하지 않다. 사전적 의미의 내용보다도 그 장승이 의미하는 것은 많을 것이다.

그래서 나는 나름대로 장승의 역할를 다른 의미로 생각해 보았다.

장승은 혹 마을의 큰일 , 작은일 등의 민원처리를 하는 주민센타의 역할을 한 것은 아닐까, 그리고 때로는 개인의 종교, 마을의 목표, 이러한 것을 계획하는 곳이 아닐까?

내가 생각하는 결론은 장승은 우리의 이웃처럼 사람과 항상 함께 있다는 것이다.

내가 장승의 의미를 생각하게 된 것은 부천의 한동네인 삼정동에서는 매년 정월 대보름 쯤에 주민들과 함께 장승제를 연다. 삼정동 주민들과 함께 음식을 나누어먹으면서 주민들의 건강과 마을의 번영을 기원하는 행사를 갖는 것이다. 이 장승제를 참관하고 와서 생각하게 되었다.

삼정동에서는 마을의 어른들과 청년들이 수백 명의 동네 어르신들을 모셔놓고 떡과 고기, 술을 제공하면서 장승제를 마을 사람들과 함께하는 한 축제로 발전시켰기 때문이다.

이런 행사는 시골 마을에서는 자주 열리는 행사이지만 인구가 많은 부천에선 특별한 일이기 때문이다.

삼정동의 장승제는 1975년 직후에 밀양박씨 규정공파 박선이 정착하면서 마을을 수호하고 마을로 들어오는 잡귀나 질병을 물리치기 위해 장승을 세웠다고 한다.

삼정동 장승은 1923년경에 농수로건설을 위한 제방공사로 없어졌던 것을 2001년 10월13일에 신흥동 자치 위원회에서 복원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고 한다.

삼정동 장승은 현재 삼정동 208번지 공원에 위치하고 있으며 삼정동번영회에서 주관으로 매년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글·사진 | 박상래 조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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