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형색색의 우산을 뒤집어 썼다

매봉재 우산방죽골에 벚꽃이 피었다.

도당배수지로 가는 길에 심어놓은 벚나무가

사월을 맞아 활짝 피어난 것이다.

매봉재를 도당산, 춘의산으로 부른다.

도당마을에 있는 산이라고 해서 도당산이고

춘의 마을에 있는 산이라고 해서 춘의산이다.

우산방죽골 위에 있는 산이라고 해서

우산방죽골산이라고도 부른다.

백만송이장미공원이 있는 개롱지 위의 산이라고 해서

개롱지산이라고도 한다.

참, 여러 이름들이 저마다 불러주기를 기다리고 있다.

지금은 도당산으로 통일된 듯 하다.

하지만 난 매봉재로 부른다.

그게 원래의 이름이기 때문이다.

뒤의 ‘재’가 산이라는 뜻이다.

그러기에 매봉이라는 봉우리가 있는 산이라는 뜻이다.

매봉, 춘지봉 야트막한 두 봉우리가

서로 키재기를 하고 있다.

매봉은 매봉재의 제일 높은 봉우리이다.

우산방죽골 벚나무마다 형형색색의 우산을 뒤집어 썼다.

거꾸로 매달린 우산이 마치 우산방죽골의 ‘우산’을 가리키는 듯 하다.

우선 낮에만 촬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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