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조팝나무꽃이 배경으로 깔렸다

 

 

이번에는 조팝나무꽃이 등장했다.

그것도 쓰레기 배경으로 하얗게 피어 있다.

마치 주인공인 쓰레기의 배경으로나 어울린 듯

수줍기조차 하다.

며칠 전에는 벚꽃이 난만히 피어

쓰레기 배경으로 깔리더니

이제는 조팝나무꽃이 그걸 차지 했다.

여전히 쓰레기는 요지부동이고

치워지지 않고 있다.

왜? 여기에?

쓰레기 뭉치들이 버려져 있을까?

왜? 이 쓰레기들을 치우지 않을까?

오고가는 사람들이 쓰레기 더미를 보고

즐기라고 하는 것일까?

참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벚꽃과 쓰레기!

마치 ‘영화 제목’ 같다.

벚꽃이 활짝 핀 역곡로 98번 길에

쓰레기가 무더기로 피어 있다.

텃밭에서 버려진 비닐이며

온갖 쓰레기들이 쌓여 있는데도

누구 하나 관심이 없다.

온통 벚꽃에 눈길이 쏠려 있다.

가까운 곳의 ‘춘덕산 복숭아과원’에서 펼쳐진

‘춘덕산 복숭아꽃축제’를 위해

붉은 꽃복숭아를 심으랴

복숭아나무에게 지줏대를 받쳐놓으랴

정신들이 없다.

길가에선 꽃축제를 위해 빌려가라며

자전거도 갖다 놓고 있다.

다들 그렇게 정신이 없는 것 아는데,

쓰레기는 치워놓고 축제를 즐겼으면 한다.

이곳에 쌓여진 쓰레기 치우는 문제에 대해

‘부천시장에게 바란다’에 글을 올리고

담당 부서에 전화를 하고

그리고 쓰레기를 치웠는지 안 치웠는지 확인까지 해야

쓰레기가 치워지는지, 모를 일이다.

여기에도 반론권이 필요한가?

 

벚꽃과 쓰레기!

길가에 쓰레기를 버린 사람들이 제일 나쁘다.

왜 여기에 쓰레기를 버려놓고 나몰라라 하는지...

이게 부천시민들의 의식수준이라고 밖에...

한 사람이 쓰레기를 갖다 놓으니까

다른 사람이 갖다 놓고

또 갖다놓고 그랬을 것이다.

그리하여 그 쓰레기들이 산이 되어가려고 한다.

벚꽃이 핀 앞산의 이름은 ‘소탈미’이다.

어쨌든 보기 흉하니 빨리 거둬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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