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을 아름답게 가꾸어야할 것이다!

황매화와 쓰레기!

 

여전히 쓰레기는 그대로 있었다.

바람이 심하게 불어서 쌓아놓은 쓰레기 중에서

다른 곳으로 날아가기도 하고

도로에 흩어져 있기도 했다.

쓰레기 더미 옆에는 조팝나무꽃은 지고

이제는 노란 황매화가 자리를 잡고 있었다.

노란 황매화는 조팝나무 뒤에 심어져 있었다.

아마도 이 길이 부천의 둘레길이 시작되는

시작점이어서 예쁘게 가꾸기 위함으로 보였다.

황매화와 쓰레기 곁에 차를 정차해 놓고

담배를 피우는 사내가

내가 쓰레기 사진을 찍자

아주 의뭉스런 눈빛으로 쳐다보았다.

“아주 쓰레기로 장식을 해 놓았네.

쓰레기 종류도 다양했다.

나무 판자에서부터 비료푸대까지...

“여기가 쓰레기 하치장인가?”

담배 연기를 내뿜으면서 사내가 혼잣말을 했다.

그러고 보니 쓰레기 하치장처럼 보였다.

홍매화 향기에다 쓰레기 향기까지 더해져

악취가 슬슬 코를 자극했다.

비까지 내린 뒤라 쓰레기들은 축축했다.

“에이, 제장 되는 일도 없고...”

사내가 불 꺼진 꽁초를 쓰레기 더미에 던져 넣고는

차에 시동을 걸었다.

“열심히 사진 찍으쇼!”

그 말 한마디를 남기고 사내는 붕 떠나갔다.

잠시 쓰레기 더미와 먼지를 남기고 간 사내의

자동차를 비교해 보았다.

 

이 쓰레기더미 아래쪽에는 부천시에서 운영하는

부천시꽃양묘장이 위치해 있다.

양묘장 안 온실에는 부천시 전체를 장식할 꽃들이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사람들이 잘 다니는 거리에는 예쁜 꽃들이 심어질 것이지만

부천시꽃양묘장이 가까운 곳에 있는 이 쓰레기더미는

본체만체 하고 만 것이다.

이들도 부천시 공무원들일 터인데...

자기 일이 아니라고 판단하고 트럭을 끌고

하루에서 이 길을 여러 번씩 오갔을 것이다.

그때마다 눈살을 찌푸렸을까?

잘 모르겠다.

부천을 아름답게 가꾸어야할 것이다.

그게 정답이다.

   
조팝나무꽃과 쓰레기!이번에는 조팝나무꽃이 배경으로 깔렸다
한도훈 조합원  |  hansan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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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4.20    |  조회수 : 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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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조팝나무꽃이 등장했다.

그것도 쓰레기 배경으로 하얗게 피어 있다.

마치 주인공인 쓰레기의 배경으로나 어울린 듯

수줍기조차 하다.

며칠 전에는 벚꽃이 난만히 피어

쓰레기 배경으로 깔리더니

이제는 조팝나무꽃이 그걸 차지 했다.

여전히 쓰레기는 요지부동이고

치워지지 않고 있다.

왜? 여기에?

쓰레기 뭉치들이 버려져 있을까?

왜? 이 쓰레기들을 치우지 않을까?

오고가는 사람들이 쓰레기 더미를 보고

즐기라고 하는 것일까?

참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벚꽃과 쓰레기!

마치 ‘영화 제목’ 같다.

벚꽃이 활짝 핀 역곡로 98번 길에

쓰레기가 무더기로 피어 있다.

텃밭에서 버려진 비닐이며

온갖 쓰레기들이 쌓여 있는데도

누구 하나 관심이 없다.

온통 벚꽃에 눈길이 쏠려 있다.

가까운 곳의 ‘춘덕산 복숭아과원’에서 펼쳐진

‘춘덕산 복숭아꽃축제’를 위해

붉은 꽃복숭아를 심으랴

복숭아나무에게 지줏대를 받쳐놓으랴

정신들이 없다.

길가에선 꽃축제를 위해 빌려가라며

자전거도 갖다 놓고 있다.

다들 그렇게 정신이 없는 것 아는데,

쓰레기는 치워놓고 축제를 즐겼으면 한다.

이곳에 쌓여진 쓰레기 치우는 문제에 대해

‘부천시장에게 바란다’에 글을 올리고

담당 부서에 전화를 하고

그리고 쓰레기를 치웠는지 안 치웠는지 확인까지 해야

쓰레기가 치워지는지, 모를 일이다.

여기에도 반론권이 필요한가?

 

벚꽃과 쓰레기!

길가에 쓰레기를 버린 사람들이 제일 나쁘다.

왜 여기에 쓰레기를 버려놓고 나몰라라 하는지...

이게 부천시민들의 의식수준이라고 밖에...

한 사람이 쓰레기를 갖다 놓으니까

다른 사람이 갖다 놓고

또 갖다놓고 그랬을 것이다.

그리하여 그 쓰레기들이 산이 되어가려고 한다.

벚꽃이 핀 앞산의 이름은 ‘소탈미’이다.

어쨌든 보기 흉하니 빨리 거둬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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