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종사거리 인도에 18개의 장애물이 생겼다

 

 

오정구 원종사거리 R빌딩(오정구 소사로 741) 앞에서부터 경인고속도로 굴다리 앞까지 18개의 말뚝 장애물이 생겨났다. 지난해 여름에 교체된 보도블록의 침하(가라앉음)로 인해 보행자가 넘어지는 사례가 많아지자 인근 상가에서 보수를 요구하는 민원을 넣었다고 한다.
 
침하된 보도블록을 보수해 달라는 민원에 관계기관의 대책은 자동차의 통행을 막는 기둥을 세우는 것이었다. 담당자는 보도블록 침하의 원인을 상가 주차장을 진출입하는 자동차로 보고, 기둥을 세운 것이다.
 
그러나 민원을 제기한 B씨의 생각은 다르다. 보도블록이 가라앉는 것은 주차장을 드나드는 자동차 때문이 아니라 처음 보도블록을 설치할 때 지반을 충분히 다지지 않아서 발생했다고 보는 것이다. 침하된 보도블록 주변을 걷어내고 땅을 다져서 보수를 하면 될 일을 기둥을 18개나 박아서 보행자의 통행에 불편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B씨는 작년에도 멀쩡한 보도블록을 교체하고 관리가 안 되는 화단을 만들어 예산을 허투루 쓰는 것이 안타까웠는데 이번에도 쓸데없이 기둥을 세웠다며 한탄했다. 그 때도 중앙분리대 연석을 교체한지 얼마 되지 않아 야광표식이 없다며 또 다시 교체를 하고 그런 과정에 좋았던 소나무들이 말라서 죽었고, 그 때 다시 심은 나무도 죽어가고 있다고 했다.
 
인도에 세워놓은 기둥은 도시미관을 해치고 있다. 또 유모차나 손수레 등을 가지고 이동하는 보행자들에게는 장애물이 생겨났다. 주변 상가의 불이 꺼진 야간에는 보행자의 안전도 우려된다. 보도블록을 다지는 작업을 하면 될 일을 꼭 돈(예산)을 들여 말뚝을 박아야만 했을까.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 보행에 불편을 주는 기둥들
▲ 인도에 박힌 18개의 장애물(기둥)
 
▲ 보수를 한다면 망치질을 해서 깨져버린 보도블록
▲ 관리가 안되는 화단
▲ 말라서 죽어가는 가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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