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나물신문협동조합과 여행생협이 미안마여행, 쿠바여행을 함께 준비해 볼까요?

이제, 여행도 생활협동조합을 통해서...

 

2016년 2월. 21명의 여행생협 조합원과 가족이 여행협동조합 깃발을 앞세워 중국 차마고도 여행을 떠났습니다. 부산에 거주하면서 참여한 상순여생님은 초딩 4년생 쌍둥이 두 아들과 함께 인천공항에서 만날 때까지 개인적으로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아이들의 짐까지 잔뜩 둘러매고 공항에 왔지요.

거리 때문에 준비모임을 같이 나누지는 못했지만 일주일간의 대자연속의 협동조합 여행은 대가족과 같은 분위기로 마음을 나누었고 지혜를 나누었습니다. 떠날 때의 마음은 불편했지만 돌아올 때는 아이들은 각자 자신의 배낭을 지고, 상순님은 가벼운 마음으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차마고도의 일주일은 10대부터 50대 후반까지 대가족의 여행, 다양한 분야에서 각자 쌓아온 내용을 풀어서 나누었고 녹이는 여행이었고 합니다. 어른 아이가 대화와 웃음을 나누고 식사와 음주를 나누는 여행이었다라고 합니다. 가족이 함께 하며 가족의 문제를 나누고 풀어가는 힐링여행이 이보다 더 좋을 수 있었을까요?

여유가 생기면 무얼 제일 하고 싶은가요? 라는 질문에 여행을 꼽는 분이 제일 많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쉽지 않지요. 여행은 여유 있을 때 필요한 것이 아니라 생활의 일부로 받아들이고 싶습니다. 공정, 생태, 평화여행을 하고 여행자와 현지인이 함께 협력·상생하는 여행을 하며 건강한 세상을 만드는데 기여하면서도 즐거운 여행. 조합원의 집에서 머무르고 조합원이 안내하는 여행. 개인의 생활과 희망을 교류하며 나누고 미래를 준비하려는 여행을 하자며 출자금을 모아 게스트하우스도 만들고 차량도 운영하자는 취지로 2011년에 협동합의 기를 들었습니다.

자연만 만나고 끝나는 여행이 아니라 대화를 나누고 생활을 나누며 희망을 이루어가려는 여행을 원합니다. 금강산과 개성 여행도 하고 싶고 육로로 백두산여행을 하기를 원합니다. 협동세상을 거부하고 극소수에게 부를 집중시키는 정책을 거부합니다. 함께 여행을 하면서 더불어 사는 생활여행으로 나아가기를 바랍니다.

노후의 생활을 이웃으로 살면서 나누려는 삶의 여행을 추진합니다. 지금은 회원집 탐방여행, 역사문화여행, 둘레길 걷기여행, 품앗이농사여행, 공동텃밭운영과 동네모임 등을 년간 약 40여차례 하고 지난해 연해주백두산여행, 금년에 차마고도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여행협동조합 조합원중 건축분야에 종사하는 여생님들이 녹색건축 협동조합을 만들었고, 다시 법인 조합원으로 상호 가입했습니다. 협동조합간 협동, 사회적경제의 가치를 나누는 연대하는 협동조합이 우리의 바램이지요. 콩나물신문협동조합과 여행생협이 미안마여행, 쿠바여행을 함께 준비해 볼까요?

글 ㆍ김일섭 여행생협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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