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소사로 마을여행 오세요”

 

소사본동 마을만들기 기획단이 올해 3년차 부천시 행복한 마을만들기 주민공모사업에 선정되었습니다. 2년 동안 주민이 직접 마을자원을 조사하면서 기록했던 지도와 자료를 바탕으로 마을 해설사를 양성할 계획이라고 하는데요. ‘마을콕’이 마을해설사 양성과정 개강하는 날 직접 찾아가봤습니다.

소사본동은 소사본1동과 2동의 행정동 통합, 그리고 뉴타운 사업의 개발과 해제로 인한 주민 간에 갈등이 깊은 지역이었습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해보고자 소사본동 주민자치위원과, 통친회, 소사시장 상인회, 부천종합사회복지관과 부천문화원이 함께 마을만들기 기획단을 꾸렸습니다.

소마단은 소사본동을 터전으로 수 십 년을 살아온 사람, 수 백 년간 마을에 뿌리를 내리고 함께 살아온 1000년 은행나무, 800년 느티나무, 마을 우물, 장승, 옛 우시장터, 소사복숭아 과수원, 봉배약수터(소새천 발원지) 등 마을의 자원을 조사하고 기록하기 시작했습니다.

함께 교육을 받고, 마을을 걷고, 약속했던 미션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실제 마을 주민 간 심리적인 거리가 가까워지기도 했습니다.

주민들은 2년간 ‘소새 마을학교’를 통해 마을공동체를 배우고, 마을자원을 바탕으로 마을지도를 제작하고 스토리텔링하는 방법을 익혔습니다. 그리고 올해 소사본동 마을투어를 도와줄 수 있는 마을해설사 양성에 나선 겁니다.

 

부천종합사회복지관 권민혁 복지사는 “뉴타운 재개발지구로 선정 후 부동산 경기 하락 및 사업성 저하로 해제되었지만 다시 국토부 도시재생지역으로 선정될 만큼 오래되고 낙후한 구도심이 소사본동입니다. 뉴타운이 해제되어 이제는 그 빈틈을 빌라업자들이 치고 들어와 난개발이 이어지고 해마다 마을 내 초등학교 학급 수가 3개씩 없어지는 곳이 소사본동이기도 합니다”라며 안타까워했습니다.

권 사회복지사는 “그래도 주민들에게 ‘정말 떠나고만 싶은 곳이냐, 정말 살고 싶지 않은 곳이냐?’ 물었을 때 ‘그렇지 않다. 여기는 이웃 간의 인정이 살아있고 정 붙이고 살만한 마을이다’라고 말씀하십니다. 마을의 숨겨진 자랑거리들과 향토문화적 자산이 많은 소사본동에서 마을해설사 과정을 통해 주민들과 함께 마을을 더욱 사랑하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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