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입주기업인과의 조찬 간담회 열어

 다시 열려라. 개성공단

개성공단 입주기업인과의 조찬 간담회 열어
 
▲ 조경주(석촌도자기 대표)와 박창수(창신금속 대표)
 
 오늘 아침(7월 27일), 부천시민통일문화제 행사의 하나로 두 명의 개성공단 입주기업인과 조찬 간담회가 부천시청 구내식당 사랑방에서 있었다. 부천시민통일문화제 추진위원회가 주관하는 간담회에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책위 대표인 조경주(석촌도자기 대표)씨와 박창수(창신금속 대표)씨가 참석했다. 20대 국회에서 외교통일위원회 소속인 원혜영, 설훈, 김경협 국회의원이 함께 했으며, 강동구 의장(부천시의회)과 윤병국 부천시의원이 참석했다. 영담스님을 비롯한 종교·시민사회단체 대표자 30여명이 자리를 함께 했다.
 
 박창수 대표는 "대북사업을 하면서 북한리스크를 생각하지 않았냐고 하는데, 북한정부의 리스크를 생각했지. 우리정부가 줄 리스크는 상상도 못했다." “공단폐쇄도 3시간 전에 알려주어 아무런 대책도 세우지 못했는데, 입주기업에 대한 보상대책도 언론을 통해 알았다.”며 정부의 안일한 불통행정을 꼬집으며, 실질적인 보상대책이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고 했다.
 
 “지나고 보니까 우리가 개성공단에서 한 일중에 가장 잘한 일이 ‘쵸코파이’를 나눠 준거였다. 공단 일터에는 직무의 차이가 있는데, 쉬운 일과 어려운 일이 있다. 북한 노동자들은 남한과 같은 급여나 성과급의 개념이 희박하다. 작업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 또는 쉬는 시간에 나눠주는 ‘쵸코파이’와 야식으로 주는 ‘라면’이 이들에겐 큰 작업동기가 된다. ‘장마당’을 통해 바로 현금화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개성공단을 통해 자본주의와 시장경제 맛을 보게 된 것이다. 하루에 25만개 이상의 남한기업 상표가 인쇄된 ‘쵸코파이’를 나눠주었는데, 공단 내에서 나오는 빈봉지는 거의 없었다. 대부분 ‘장마당’으로 나가 거래가 된 것이다. 이 ‘쵸코파이’를 우리(입주기업)가 사서 나눠준 거다.” 개성공단 입주기업인들이 남북교류의 중심에 있었던 것이다.
 
 박창수 대표의 말처럼 기업인이기에 돈 벌려고 개성공단에 들어갔을 것이다. 그리고 대북사업에 대한 리스크도 염두에 두었을 것이다. 정부 대북정책의 변화에 따른 공단폐쇄 역시 필요하다면 있을 수 있는 일로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제대로 된 정부라면 개성공단 폐쇄를 이렇게 쉽게 그리고 졸속으로 진행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개성공단폐쇄는 한반도의 평화정착에도, 개방으로 이끄는 대북정책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무엇보다 자국민(개성공단 입주기업과 관련 기업들)의 생존권을 침해하는 자학적 조처이다.
 
 “개성공단 생각만 하면 기가 막히고, 안타깝습니다. 이 긴 세월 동안 남북교류도 못하고, 그나마 평화적 중립지대이자 상징이던 개성공단마저 폐쇄되었으니 어렵고 힘들어도 시민들의 힘을 모아 해결해야하는 과제입니다.” 김기현(부천 YMCA) 사무총장이 SNS를 통해 밝힌 간담회 소감이다.
 
 백선기(부천시민연합) 전대표도 “124개 입주기업들의 손해에 대해 90%가 지원되었다는 언론보도와 세간의 인식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무이자에서 1.5%에 이르는 대출이 전부이고 공단 의 재가동 시에는 다 갚아야할 부채라고 분개하고 하소연하는 기업대표들의 이야기에 다들 말문이 막혔다.”며 “분단체제 아래에서 평화의 상징이자 통일의 초석이 될 개성공단은 즉각 재가동되어야 한다는 모두의 염원이 하루빨리 실현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자리였다.”고 참석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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