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나물신문사에서의 여름방학 봉사활동

▲ 이슬(계남고등학교 3학년)
 어릴 때부터 ‘국제구호활동가’라는 꿈을 가지고 있어서 평소 봉사에 관심이 많았다. 그래서 기말고사가 끝나고 방학 중에 봉사활동계획을 잡기 위해 1365자원봉사 사이트에 들어갔다.

 ‘의미 있는 봉사가 무엇이 있을까?’, ‘새롭고 다양한 경험을 해보고 싶다.’라는 생각을 가지면서 말이다. 그러던 중 ‘콩나물’이라는 글씨가 선명히 내 눈에 들어왔다. 콩나물이라는 단어 자체가 신선했고, 또 뭐하는 곳인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그래서 좀 더 자세히 알아보니 신문사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러고 보니 최근에 학교에서 직업인 초청강연 때 콩나물신문에서 편집장님이 오셔서 했던 강연이 떠올랐다. 신문사에서 하는 일과 신문사에 들어가기 위한 법 등을 들으면서 깨달은 점이 많았기 때문에 ‘이번 고3 여름방학은 이곳에서 해야겠다.’라고 마음먹었다.

 처음 이곳에 도착했을 땐, 내가 생각한 것과 달리 조금 작고 아담한 신문사였다. 그리고 이곳에서 내가 할 수 있는 봉사는 무엇일까 생각하며 설레기 시작하였다. 첫 번째로 내가 맡은 봉사활동은, 신문을 읽으시는 구독자분들의 주소지와 이름을 한 분 한 분 적고 프린트해서 배송 될 봉투에 붙이는 작업이었다.

 19살이 되어서 처음 알게 된 콩나물신문을 부천 지역 곳곳에 정말 많은 분들이 구독하고 계셔서 놀라웠다. 심지어는 부천뿐만 아니라 서울, 인천, 지방 등에서도 구독하셔서 한 번 더 놀랐다.

 이곳에 와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 점은 특히 신문을 부천을 사랑하는 마음이 진득한 협동조합원들이 직접 돈을 모아 신문이 제작 된다는 것이다. 조합원들이 신문의 주인이 되고, 또 독자가 된다는 것. ‘아, 진짜 뜻 깊다!’ 기회가 된다면 콩나물 신문의 청소년 기자단 활동을 해보고 싶다.

 이번 방학이 끝나고, 내게 남은 대학입시라는 문턱을 지나고 나서, 멋진 대학생이 되어 다시 이곳에 와서 봉사하고 싶다. 마지막 고등학생 여름방학에 좋은 기회를 주신 콩나물신문의 안숙형 팀장님께 감사의 말씀 전하고 싶다.

글 | 이슬(계남고등학교 3학년)

 

 

재배포를 환영합니다. 사진 및 글에 대한 저작권은 해당 저자에게 문의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