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창립 3주년기념 북-콘서트 - 11월 12일 토요일 4시부터 6시까지 부천시청 3층 소통마당

30년 뒤 콩나물신문을 위해 큰 힘이 되어주세요

 

콩나물신문 오산 이사장

조합창립 3주년을 맞이하여 기념행사추진위원회가 꾸려졌다. 오산 이사장을 만나 행사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 편집자주

Q 오산이사장으로부터 콩나물신문 창립 3주년에 대해서 간단한 브리핑을 듣겠습니다.

A 벌써 3년이 되었네요. 2013년에 협동조합교육을 통해서 만났던 분들, 지역언론에 관심있는 분들이 교육을 받고 7-8월부터 창간 준비호를 만들었는데요. 준비 3호를 만들던 시점인 11월 16일 조합설립을 했습니다. 다음 달이면 조합창립 3주년이 됩니다.

처음에는 막연함으로 시작을 했는데 망하지 않고 3년을 버텨 왔습니다. 그사이에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요. 일단, 처음 조합을 설립하면서 가졌던 그런 정신들을 잊지 않았고, 망하지도 않았고, 오늘 3주년 기념행사를 준비하는 추진위원회 구성까지 왔다는데 큰 의미가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Q 콩나물신문 만들 때 초심은 어떤 것이었는지 소개해 주세요.

A 저희는 협동조합을 도구화해서 만든 지역신문은 아니었습니다. 정말, 지역에 있는 장삼이사(張三李四)라고 할 수 있는, 일반 시민들이 뜻을 모아서 만든 협동조합 신문입니다.

저희 초심은 권력자들, 돈 있고 힘 있는 사람들에게는 조금은 불편한 신문, 그렇지만 신문 제호에 나오는 ‘콩나물’처럼 일반 서민들에게는 친근한 신문, ‘권력자에게는 불편하고 시민들에게는 친근한 신문’을 만들자는 정신으로 신문을 창간했습니다. 지금 돌아가는 사정을 봤을 때, 힘 있는 사람들에게는 불편한 신문이 된 것 같고요. 서민들에게서는 좀 더 친숙하게 받아들이는 것 같아서 지난 3년의 고민들이 나름대로 성과를 이룬 것 같아 굉장히 기쁩니다.

Q 처음 신문 만들 때 보다 발전한 측면이 있는지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세요.

A 항상 어렵지요. 하지만 처음 20-30여분의 발기인을 시작으로 해서 실제 거쳐 간 조합원 수는 500여명 가까이 됩니다. 현재 조합비를 내고 있는 조합원들은 400여명 정도 됩니다. 그래서 그 사이에 성장의 폭은 적지 않았다고 평가합니다.

올해에는 신문사 부설 평생교육원도 개원을 해서 신문제작뿐만 아니라 시민사회에 다양한 교육․문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요. 이제 조합원과 시민들에게 지면을 통한 공간만이 아니라 실제 물리적으로도 만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어요. 신문사를 방문하는 조합원과 시민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중에 중요하게 생각하는 강좌가 현재 5회에 걸쳐 진행되고 있는 ‘십오야(夜)’입니다.

콩나물신문은 격주간지 인데, 15일마다 신문이 나온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십오야는 신문이 나오는 그 주간에 조합원 누구나 강사가 되고, 조합원 누구나 청강자가 되는 ‘품앗이강좌’입니다. 모두가 전문가라는 생각으로 자신의 인생 이야기라던가, 자기가 몸담고 있는 직업, 그리고 잘하는 분야의 이야기를 함께 나누는 시간입니다. 참여하는 분들이 공감하고 즐기며 좋아합니다. 신문 발행에만 몰두하지 않고 시민이나 조합원이 함께할 수 있는 그런 공간, 심리적 공간, 물리적 공간을 계속해서 만들어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Q 약 400여명 조합원들과 애독자를 합치면 500여명 정도 될 것 같은데 이사장님으로서 한 말씀 해주세요.

A 일단은 이 순간까지 우리 신문사가 문을 닫지 않도록 끊임없이 신경써주고, 금전적으로 도움을 주셨던 조합원, 구독자께 감사합니다. 협동조합이라고 하면 ‘모두가 주인이다’라는 그런 가치를 내걸고 있지만, 사실은 그러기 때문에 어느 누구도 주인이 아닐 수 있습니다. 이점이 항상 숙제입니다. 함께 해 주세요.

콩나물신문 조합원, 구독자가 저희를 끝까지 믿어주는 것이 가장 큰 힘인 것 같아요. 조금 만 더 기다려 주시고, 조금 만 더 참여해 주시면, 좀 더 나은 콩나물신문이 될 겁니다. 3년 동안 조금씩 발전했던 것들이 내년에는 좀 더 큰 폭으로 향상되고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조합원, 구독자의 계속적인 지원과 지지가 필요합니다.

Q 콩나물 마켓을 준비 중에 있는 것으로 아는데 언제쯤 콩나물 마켓을 오픈 하실 것인지, 계획이 있으면 말씀해 주세요.

A 신문을 받아 보셨으면 아시겠지만 11면에 조합원 네트워크가 있는데요. 현재는 카드광고를 올리는 것에 치중해 있었어요. 그 부분들을 좀 더 보완하고 싶습니다. 업종별로 나눈다던가, 지역별로 나눈다던가, 다양하게 개선하고 보완해야할 부분이 있어요.

인터넷 신문에도 배너 광고가 올라가고 있는데요. 이거 역시 정비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우선은 다음카페와 연동하여 서브 사이트로 이용하는 방안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조금씩 개편하고 있는데요. 시간이 필요한 작업입니다.

콩나물신문 사이트와 카페를 통해 부천 사회적 경제 플랫폼을 만들고 싶습니다. 조합원뿐만 아니라 지역 소상공인들에게 도움이 되는 공간을 만들고 싶어요. 콩나물신문과 함께 하면 가능합니다.

Q 부천향토연구회 ‘콩시루’가 열심히 활동하고 있고, 이번 3주년에 출판기념회를 한다고 하는데, 평생교육원에 대해서 소개해주세요.

A 신문사이기에 인터넷과 종이신문을 발행하는 것이 주 임무입니다. 그런데 사실 협동조합도 영리법인입니다. 기업(영리) 활동을 하고 이익을 나눠야 하는데요. 출자를 하고 조합비를 내는 조합원들에게 다양한 형태의 편익을 주어야 하는데, 사실 신문을 팔아서 수익을 내어 다수의 조합원들에게 경제적인 수입을 준다는 것은 요원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하나의 전략으로 부설 평생교육원을 통해 우리 조합원이나 일반시민 중에 다양한 재주나 강의능력을 가진 분들에게 강의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해 주고요. 일반 평생교육원에서 접할 수 없는 강좌들을 신문사를 통해서 접하게 하는 겁니다. 이런 강좌로 소통하는 공간을 제공하는 것이 저희 평생교육원 설립 취지입니다.

부천향토연구회 ‘콩시루’같은 경우는 경기도 따복사업에 선정이 되어 지난 10개월 간 부천의 다양한 향토, 지리 관련된 역사 공부를 하고, 월1회 이상의 탐방을 통해서 향토연구 자료들을 만들어 냈어요.

콩시루 회원들은 이후에 초․중․고등학교의 수업과정에서 부천을 이야기 할 수 있는 유용한 자원들이 될 겁니다. 그리고 그 동안의 활동과 탐방이야기를 한권의 단행본으로 만들었습니다. ‘고리울 가는 길’ 인데요. 다음 달 12일에 있을 조합창립 3주년 행사에 북-콘서트를 함께 합니다.

Q 콩시루 이외에 교육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강좌를 구체적으로 소개해 주세요.

A 대표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것이 콩나물어학당, 중국어 강좌입니다. 영어강좌도 개설이 되어 있고, 일본어 강좌는 내년에 개강 예정입니다. 콩나물어학당은 중국어, 영어, 일본어 강좌로 조합원이 강사입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중국어 강좌는 최고령 조합원 유이균 어르신이 강사입니다. 중국에서 실제 20년 동안 생활을 하셨고, 또 북경칭화대학에서 교수활동도 하셨던 분입니다.

 

Q 이번 11월 12일 행사에 대해서 소개해 주세요.

A 조합 창립일은 11월 16일 입니다. 창립일 전 주말인 11월 12일 토요일 4시부터 6시까지 부천시청 3층에 있는 소통마당에서 조합원뿐만 아니라 시민을 대상으로 한 조합창립 3주년기념 북-콘서트를 합니다.

‘콩나물이 콩나물을 만나다’라는 주제로 북-콘서트를 하는데요. 간단하게 3주년 기념식을 하고요. 콩나물신문에서 처음으로 발간하는 단행본‘고리울 가는 길’ 북-콘서트를 합니다. 조합원들로 구성된 팟캐스트죠. 임민아, 이득규 조합원이 공개방송을 진행할 것입니다. 또 오카리나 연주자이자 시낭송가인 이현주 조합원이 기획한 축하공연도 있습니다. 지난 1년 동안 활동했던 모습을 담은 사진전도 기획하고 있습니다.

조합창립 3년을 맞이하는데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큰 잔치를 벌입니다. 많은 분들이 오셔서 저희 신문사의 성과를 함께 공유를 하고, 앞으로 10년 뒤, 30년 뒤의 콩나물신문을 위해 큰 힘이 되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글 | 한도훈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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