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벽을 타는 노동자

 

 

벌써 두주째

외국인 노동자의 줄타기...

생명을 담보로 외줄을 타고

온종일 페인트를 뿌리면서...

맨 얼굴이다.

엘리베이터에서 만난 아저씨는

머리카락 색깔만큼이나 얼굴이 희뿌옇다.

정면으로 쳐다보기조차 미안할 정도로...

바람이 많이 분다.

 

오늘은 아파트 관리사무소를 지나칠 수 없다.

뭐라도 말해야겠다.

               글·사진Ⅰ문정원 조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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