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GMO가 뭐길래?

무엇을 먹일 것인가?

 

우리 나라에서 가장 많이 팔리고 있는 라면이 얼마 전 터키에 수출을 했다가 퇴짜를 맞았다는 기사를 접했다. 무엇 때문에? 바로 라면에 들어간 GMO성분 때문이란다. 우리가 즐겨 먹고 있는 라면이... 대체 GMO가 뭐길래?

GMO는 우리말로 유전자 변형식품, 유전자 재조합식품이라 불린다. 품종개량과 무엇이 다를까? 품종개량은 동물이나 식물중에서 우수한 유전자를 가진 즉 유전자가 자연적으로 변형되어 생겨난 돌연변이종에서 자손을 얻거나 우수한 종끼리 교배하여 좋은 품종을 얻어내는 것이다.

GMO는 인위적으로 원하는 유전자를 삽입하여 특정 형질을 가질 수 있게 만들어 내는 것이다. 식물의 유전자에 다른 식물의 유전자뿐만 아니라 동물이나 박테리아의 유전자를 삽입한다. 절대로 자연에서는 일어날 수 없는 형질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얼마 전 GMO에 관한 다큐멘터리 영화<유전자룰렛>를 보았다. 너무나 충격적이다.

병충해에 강한 작물! 너무나 매력적이다. 그 속에 곤충의 내장을 녹일 수 있는 유전자가 포함되었다고 한다. 곤충이 먹게 되면 바로 죽게 되는 치명적인 성분이다. 그럼 인간에게는?

제초제에 강한 작물! 이 역시 매력적이다. 농사를 지을 때 가장 힘든 것이 수북이 자라나는 잡초 때문인데 농약을 뿌리면 이 작물만 살아남는단다. 이 제초제 성분과 그 안에 포함된 화학물질의 독성은 비가와도 안 씻겨 내려갈 정도로 강력하다. 그럼 인간에게는?

영화에서는 GMO를 섭취했을 때 각종 소화기 질환의 증가, 자폐아 비율이 증가, 종양 발생비율의 증가, 불임의 증가에 대한 실제 사례를 보여주었다. 우리나라의 연구결과에서도 GMO 소비량 증가에 따른 각종 소화기 질병의 증가사례는 증명된바 있다.

GMO 면화를 대량 재배하는 인도에서는 면화의 잎을 먹은 가축들이 폐사를 하고 제초제의 사용량도 열배 이상이 증가하여 부담을 느낀 15만명의 농민들이 자살을 했다고 한다. 또한 동물들도 GMO사료를 먹었을 때 각종 병을 얻어 폐사하는 비율이 높아져 축산업자들이 사료를 바꾸어 다시 농가를 회생시킨 경우도 있었다.

세계적인 GMO기업 몬산토가 수출을 시작한지 20년이 되었다. 우리나라는 초창기부터 꾸준히 수입하여 이제는 식용부분에서 세계 1위의 수입국가가 되었다. 대부분이 국내에 들어와 각종 기름류 당류 생산에 쓰인다. 또한 한국인이 많이 섭취하는 콩도 수입이 많이 되어 시중 두부 및 장류의 80%이상이 GMO 콩으로 만들어졌다.

밥상을 보자. 우리가 즐겨 사먹는 음식들을 살펴보자. 기름, 당, 장류가 들어가지 않은 음식이 없다. 우리는 이미 GMO로 만들어진 음식을 먹고 있었던 것이다. GMO의 불완전성을 인식한 각종 단체들이 GMO 완전표시제를 주장해 왔지만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다. 우리가 먹는 음식을 선택해서 먹을 수 있게 하는 것이 왜 안 될까? GMO 대표 생산지인 미국은 이미 완전표시제를 시행하고 있고 이웃나라 중국, 일본, 대만등도 실시하고 있다.

얼마 전 읽은 책에서 유명대학의 교수인 생물학자도 GMO가 인간의 식량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해결책이라고 써 놓았다. 그분에게 내가 본 다큐를 보내드려 GMO작물의 생산성이 그리 높지 않다는 것과 GMO의 불완전성을 확인시켜 드리고 싶다.

동물에게 GMO와 Non GMO를 동시에 주게 되면 GMO를 먹지 않는다고 한다. 먹거리 선택에서 동물이 우리보다 더 뛰어난 감각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우리에겐 구별할 수 있는 뛰어난 감각은 없지만 생각하고 판단할 수 있다. 나보다 더 소중한 우리아이들에게 어떤 음식을 먹일 것인가? 선택하고 싶다. GMO가 존재한다면....

글 | 김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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